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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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일본 공포소설을 읽었다. 나 역시 링과 주온, 분신사바, 착신아리 세대이고 무서운 걸 극혐 하면서도 당연히 다 알고있다. 링의 사다코의 흰자만 보이는 눈알과 주온의 토시오의 다크서클은 안 본 사람이 없지.. 일본 공포는 기본 이상은 하기에 역시나 호기심을 가득 안고, 다들 너무나 무섭다길래 밝을 때 즈우노메인형을 읽어내려갔다.

📖 공포잡지사에서 근무하는 후지마는 도시전설 꼭지 마감 전 연락이 안되는 작가 유미즈의 집에 찾아가게 되고, 끔찍하게 그가 죽은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불에 타다 만 육필원고를 가져가 읽은 이와다 역시 죽음을 당하면서, 단발머리에 검은 예복을 입고 얼굴은 빨간실로 칭칭 감은 즈우노메인형의 저주가 이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섭다. 그리고 잘 짜여져있다. 동양의 귀신이 늘 그러하듯 원한이 깃들어있는데, 외로운 소녀가 나오는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즈노우메 인형을 만나고 며칠 안에 두 눈이 파인 채 죽는다는 설정. 왜 내가 뼈가 깎이고 눈알 도려내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을까.. ㅠ 그리고 불안한 가정환경 속에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자신과 비슷한 외롭고 몸이 불편한 아이를 더 잔인하게 괴롭히는 부분은 차마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알만한 공포영화와 소설이 곳곳에 등장하기에 영화로 나온다면 더 실감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전작인 보기왕이 온다가 더 무섭나는데 도전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즈우노메 인형이 등장할 때 그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왜 들리는 거 같죠.... 크흐흐흐흐흐흐.
진짜 사라진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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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유전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강화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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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시리즈 여덟번째는 바로 강화길 작가님의 다정한 유전. 이 책은 소설 속의 소설이 계속해서 등장하며 콜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소설 속의 소설로 언급된 건 황녀 - 옹주 - 이명 - 다락 - 사과 - 손 - 투병일기 정도. 더 있으려나?

이제는 지도에서 사라진 산자락 작은 해인마을.
그러나 그해. 단 한명이 마을을 떠났다.

도시에서 열리는 글짓기 대회에 단 한 명만 뽑는 학교 대표로 나가고 싶은 진영과 민영은 내기를 한다. 한가지 주제로 글을 쓰고 반 아이들에게 선택하게 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아마도 소설 속의) 주인공 3년 전 실종된 작가 김지우와 이선영,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글을 쓰는 ‘나’.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 글을 쓰고 그래서인지 연결되어 있다. 작가님이 마지막에 언급한 느슨한 연결이라는 말처럼.

:: 처음은 단 한 명이었다. 그 애가 떠난 후, 뒤이어 많은 아이가 하나둘 마을을 떠났다. 꿈꿀 수 없는 일들은 생각보다 쉽게 벌어진다.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이것이 이제 새로운 유전이다. (147p)

음복 으로 알게 되어 화이트호스를 읽고 작가님의 알 듯 말듯 독특하면서 서늘한 느낌의 글들에 매료되었다. 이번 책 역시 이해를 못해서 계속 왔다갔다 읽다가 내맘대로 해석하는 걸로. 어쨌든 전해 내려오는 걸 굳이 따를 필요없이 새로운 걸 위해 한발짝 내딛는 것, 새로운 유전은 조으다요. 소리책(오디오소설)로 듣는 건 또다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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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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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오감에 대해, 일명 오감 치유법을 말한다. 나부터도, 내 주변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 놈의 스트레스로 인해 수많은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온갖 안 좋은 것들이 들이닥친다.

눈, 코, 입, 귀, 촉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몸인 만큼 제일 먼저 이상신호를 감지한다. 10년 넘게 신경과를 꾸준히 다니고 있는 나만 하더라도 눈으로 제일 먼저 문제가 생겼던...ㅠ

각 부위 별로 여러가지 치유방법이 나와있는데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이 중에 평온함을 위한 명상과 부드러운 허그 등 가족이나 친구와 자주 살을 맞대는 것에 깊은 공감이 든다. 그리고 역시나 나를 아껴주는 건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끄덕이며 책장을 넘겼던 것 같다.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따라해본다면 조금은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덧, 다른 것보다 전체적으로 행간이 넓어서 눈에 피로감이 없이 보기 편했고, 문장들이 정보 위주로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다정했다. 알아두면 좋을 오감 치유법, 쉬운 것부터 실천해봐야지.

#일상 #신간 #독서 #눈코입귀촉 #오감치유법 #힐링도서 #건강 #박지숙 #샘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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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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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님의 책을 한권도 제대로 읽은 게 없다니... (죄송합니다ㅠ) 그래도 작가님을 만난 첫 책이 #책이게뭐라고 인 것이 다행이다. 정말 책을 사랑하는 분이었고 솔직한 생각을 타인이 기분 나쁘지 않게 할 줄 하는 예의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말하는 것보다 쓰는 형의 작가 라는 확신이 생겼기에 더 좋았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것에 대한 부분도 이해가 간다. 종이책을 봐야지만 대단한 독서가인 것처럼 구는 사람은 그냥 너 혼자 그러시라고 하고,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최근엔 전자책도 함께 보기 시작했으니. 물론 아직까진 종이책이 좀 더 친근하다.

책추천이 챕터별로 있는 것도 이 책의 플러스 요인이다. 장강명 작가님의 추천작 중 가장 기대되는 #블랙달리아 는 꼭 읽겠습니다. 아, 우선 작가님의 소설들부터 읽고요. 적당히 유쾌하면서 시니컬한 면이 책의 곳곳에 묻어있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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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 매일매일 행복을 꿈꾸는 우리에게
조유미 지음, 애니메이션 <빨강 머리 앤> 원화 그림 / 더모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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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읽어주는여자, 나있는그대로참좋다 로 잘 알려진 조유미 작가님의 네번째 책. 이 책 역시 에세이다. 꼭지마다 그 상황에 맞는 앤의 대사와 장면이 나오는데, 글을 먼저 쓴 건지, 빨강머리 앤에 맞춰서 글을 나중에 쓴건지는 잘 모르지만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더 괜찮은 건 글에선 절대로 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 무한긍정 4차원 소녀 빨강머리 앤과 일부러 끼워맞추지 않아서 더 편안하게 본 것 같다.

나 이만큼 힘들었는데 이겨냈으니 당신도 살아봐 라는 식의 에세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의 에세이가 그러하겠지만, 내가 그 작가분과 사적으로 친하지도 않는데 힘든 이야기를 듣는 건 아무래도 불편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적당한 온도와 거리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어! 나돈데..’ 이런 식의 공감가는 흔한 일상부터 찌질할 수 있는 나혼자 속앓이의 감정까지,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말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끝이 e로 끝나는 앤 셜리와 함께한 것 같아서 책장을 덮을 땐 아쉬움도 밀려온다. 지금의 내 상황과 꼭 맞는 문장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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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이 된 상황조차도 내 인생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기자. 내 것이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원망만 커진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거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순간순간을 즐기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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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략) 완벽하게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면, 어떤 일도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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