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이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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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와 시나몬 롤을 먹으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시간이라든가
인생이라든가
나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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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거리를 차창 너머로 내다보는 일은 즐겁다.
또다른 나를 뚜벅뚜벅 걷게 해, 느낌 좋은 레스토랑의 문을 밀게 한다. 그 곳에서, 나는 누구와 만날 약속을 했을까?
안녕.
있을 리 없는 자신과 작별하고 나니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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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에도, 내 인생에도 끝이 있다. 반드시 있다. 그 또한 쓸쓸한 일이라고 해티패티들은 생각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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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생각을 해볼까.
다시 거리로 나와, 마켓 광장이 있는 항구까지 걷는다. 바다가 보인다. 갈매기가 날아간다.

짧은 몇 분 동안, 내 집 소파에 드러누워 핀란드로 떠난다. 돌아오면 기분이 살짝 밝아진 느낌이다.

☕️🫖🥐
2017, 2018, 2019년 3년 간 나홀로 떠난 핀란드 여행기. 친절하게 사진도 잔뜩 실려있고 (대부분 먹는 사진이라 더 좋다) 귀여운 일러스트도 군데군데 있다. 여행에서 느낀 생각단상은 너무나 공감되어서 나도 공항에 있는 거 같아. 그러고보면 혼자 여행한 적이 없다. 영국에서 공부하는 친구를 만나러 홍콩에서 환승해서 혼자 날라가는데 그 때도 어찌나 떨리던지. 그리고 이국에서 만난 친구는 너무도 반가울 뿐이고. 벌써 십년도 더 전인데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핀란드를 가본 적은 없지만, 유럽여행의 1순위까진 아니었지만, 오로라를 보고, 크리스마스마켓을 가고, 시나몬롤 먹으러 꼭 가야겠다는 다짐!!

마지막에 귀엽게 시나몬롤 영어회화가 실렸다.
우리 동네 시나몬롤 가게에서 이 회화 써먹으면 미쳤냐는 표정을 짓겠지? ㅋㅋ 이런 생각을 하며 키들키들 웃는 비오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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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는 기자들 -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본 언론계의 인재 육성 비결
이샘물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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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무엇을 목표로 삼느냐는 중요한 부분이다.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넣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서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다수는 경험이나 관심사라는 한계, 눈 앞의 활용 가능성이라는 한계에 갇힌다. 중요한 것은 경계를 넘어서 발을 내딛지 않으면 바깥 너머를 정말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제가 하는 일이니 긍정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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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D사의 현직 기자로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석사를 마치던 그 때의 경험을 책 속에 풀어냈다. 기자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궁금할만한, 기자마인드를 가지기 위해 꼭 준비해야하는 것들과 냉혹한 실전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물론 굳이 ‘기자’만이 아닌 여기서 말하는 내용이 모든 job을 대할 때의 최선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초심이라는 건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자기 직업에 환멸과 허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은근슬쩍 건내고 싶은 책.

*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일상 #도서지원 #협찬 #경계를넘는기자들 #이샘물 #이담북스 #서포터즈 #기자 #기자지망생 #저널리즘 #언론고시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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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살다 -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김재휘 외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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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전문가인 9명의 공동저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실태를 분석했다. 책을 읽으며 내가 학생이라면 관련된 레포트 쓸 때 이 책 한권이면 완전 도움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해외자료 출처까지 완벽하다.)

가짜 뉴스와 빅테이터를 통한 알고리즘, 온라인 언어폭력, 학습의 변화, 디지털 격차로 인한 행복의 불평등, 스마트시티 등 세분화하여 디지털 관련된 것들을 거의 다 다뤘다고 생각한다.

물론 2021년 현재 시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말이고 당장 1년, 아니 몇 달 후는 또 다른 질문과 답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난 스마트폰도 뒤늦게 샀고 인별의 새로운 기능들도 잘 사용할 줄 모르고 이북은 잘 안 보게 되고 아직 줌을 이용해 본 적 없는 아날로그형 인간인지라 정독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속도가 좀 더 빨라졌고 불평만 하기보다 이 상황에 적응하며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야겠지.

덧, 이 책에서도 모든 것의 최대 수혜자는 넷플릭스 라고 한다. 역시나 기승전 #넷플릭스

::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일상 #도서지원 #협찬 #디지털시대를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 #위드코로나 #디지털시대 #온라인수업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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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이유
보니 추이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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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수영에 얽힌 사연이 하나쯤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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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좋아한다.(라고 말하지만 할 줄 모름) 물 속에서 느낀다는 고요한 평온함을 느껴보고 싶다. 스물다섯살 때인가 처음으로 기초반을 등록했는데 심한 감기에 걸려서 일주일 정도 앓아 눕다보니 흐지부지되면서 수영장에 가지 않았다. 그 이후로는 워낙 들쑥날쑥 야근이 많은 일을 해서 수영을 배울 생각조차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이 어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제는 코로나라는 핑계로 미루고 있다. 좋아하고 배우고 싶다지만 아직도 첫걸음을 떼지 않은 곧 40 인생. 그래도 종종 수영 관련 웹툰이나 책을 찾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기에 이 책은 제목부터 끌렸다.

책 속에는 바다 수영, 수영장 수영 등등 수영에 관한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가 실려있다. 바다 수영 중 돌고래떼를 만나 함께 수영한 누군가의 이야기는 낭만적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인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가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는 솔깃했다. 100분의 1초 차이로 메달의 색깔이 바뀌는 치열한 경쟁 속에 우울증을 극복하면서 계속해나가는 국가대표 수영 선수들의 이야기는 경외감을 느낄 정도. 요새는 초등학생 때부터 생존수영 이라는 명목으로 수업에도 수영이 들어가던데 예비 초딩 해인이와 함께 꼭 수영을 등록하리라 마음 먹는다. 수영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번에는 제발 핑계대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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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영하면서 삶 그 자체의 강렬하고도 생생한 경험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우리는 진화한다. 그래서 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75p)


#일상 #도서지원 #수영의이유 #보니추이 #김영사 #수영 #수영장 #바다수영 #어푸어푸 #swim #swi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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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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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은 몸의 뼈대와 같다.
뼈대가 튼튼하면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기분 좋은 습관이 기분 좋은 삶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
봉사로 충만해지는 내 삶이 나는 참 좋다.

심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가 바로 노년이다.
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하루 종일 햇살도 볼 수 있으니 눈이 부시지 않은가.

나만의 색깔을 갖고 자유롭게 사는 삶,
타인과 평화로이 공종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이 맛깔스러운 삶 아닐까.

남이야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말자.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두자.
단,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양육에도 때가 있어요. 때를 놓치면 회복이 힘들어요.
물론 커리어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역할 중 하나가 좋은 부모가 되는 거예요.
삶의 우선순위를 알고, 삶의 본질에 파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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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변화하고 싶어요.”
89만 구독자의 인기 유튜버 밀라논나의 인생 내공 에세이.

밀라논나 작가님은 엄마 또래인 1952년생으로 70대지만 실제로는 훨씬 젊은 느낌이다. 짧게 자른 염색하지 않은 흰 머리와 편안한 의상과 여유있는 미소, 구부정하지 않고 허리가 곧은 모습은 할머니 보다는 성공한 여성CEO 로 보인다. (존경합니다. 엄청 팬이에요!)

작가님의 꾸밈없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났다. 유튜브에서도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책에서도 역시나. 모든 챕터에 적어두고 싶은 문장이 많다. 양성평등과 비혼, 파이어족들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고 봉사하며 환경오염을 걱정한다. 행복한 여생을 누리면서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대비해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누군가에게 또다른 기쁨을 선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는 삶.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이 책은 무조건 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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