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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2015년이 시작됐나, 싶은데, 벌써 5월이다. 알라딘을 통해 읽은 책이 어느덧 한 손바닥을 넘겼다. 신간 평가단일을 하면 좋은 점이, 결심으로만 남던 독서를 하게 된다는 것과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새로 나온 책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는 거다. 특히, 요 신간페이퍼를 작성할 때 새로 나온 책을 쭉 훑노라면, 아, 이거 이거, 하면서 구매욕구가 마구 치솟아 오르곤 한다.

 

아무튼, 이번 5월, 4월에 나온 신간들 중 몇 가지 도서를 선정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제일 읽고 싶은 책은 아무래도 (1)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

 

 

 

 줄리언 반스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알게 되었다. 그 책이 어찌나 좋았던지 이동진이 진행하는 빨간 책방 팟캐스트를 찾아 들었다. 이후 김중혁 작가에게 질문을 하려고 알라딘을 통해(생각해보면 알라딘이 내게 준 것이 참 많다) 북콘서트에 갔었는데, 지각하는 바람에 질문은 물건너 갔던 아픈 기억이...흑흑. 아무튼, 반스가 글을 쓰는 스타일은 뭐랄까, 꼭 논문 같은 기분이 든다. 소설 곳곳에 이거, 저거, 그거 이런 식으로 배치를 해놓고 그걸 딱딱 맞게 연결시킨다. 그게 서사에 잘 묻어난다는 걸 '예감은~'을 통해 느꼈다. 용감한 친구들은 그보다 아마 이전의 작품인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작가다. 

 

 

 

(2) 유배중인 나의 왕

 

사람은 의식이 있기에 사람이다. 그러나 인간은 의식이 천천히 지워져가는 와중에도 살아간다. <유배중인 나의 왕>을 고르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치매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그 안에 담겨있다는 소개문 때문이었다. 모두가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늦건 빠르건 우리는 만나온 모든 것들과 이별해야 한다. 스스로와 천천히 이별해나가는 아버지, 자신의 왕을 보며 작가가 품었을 생각과 그가 체감했을 삶의 깊이가 궁금해졌다.

 

 

 

 

 

(3)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아니, 이 출판사와 이 작가와, 이 번역의 신박함은 대체 무엇인가! 보자마자 이건 좀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제목의 소설. 독일작가가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신은 존재하는가'와 같은 어려운 주제를 상당히 가벼운 어조로, 그러나 깊이있게 풀어냈다고 한다. 소개글을 보는데 갑자기 청소년 시절 읽었던 <공중그네>가 떠올랐다.

 

 

 

 

 

(4) 바르셀로나 섀도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스페인 주정부에서 주는 범죄소설상을 수상할 정도의 작품이라면 어떨까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덧붙여, 신간평가단의 책이 대부분 본격문학에 속해서 장르소설을 조금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 특히나 이번 4월에 나온 도서는 이상하게 스릴러식 장르소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홍보문구가 가장 신뢰가 가서 선택했다. 연쇄살인마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흔한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다루었기에 상을 받은 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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