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형적인 일본의 소시민으로 오십평생을 살아가던 샐러리맨 스즈키에게, 어느날 갑자기 상상도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에게 살아가는 의미 그 자체였던 딸이 억울하게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더구나 폭력을 행사한 주인공은 유망한 고교복싱챔피언. 은근슬쩍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스즈키를 위협하는데. 난생 처음으로 사회를 향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품게된 그는 야심찬 복수계획을 세우게 되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게 만나게된 삼류고등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승리를 거두고 딸앞에 당당한 아버지로 나서게 된다.

어찌보면 황당한 스토리지만 딸의 폭행사건으로 인해 겪게 되는 스즈키의 변화에는 설득력이 있다. 누구에게라도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것들이 있지 않을까?
스즈키를 돕는 고등학생들은 한국인 박순신을 비롯해서 일본사회에서 소외당한 이른바 마이너리티들이다.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 자신이 재일한국인이 때문에 딸의 사고전 스즈키처럼 주류사회에 안주한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혹은 외면하려하는 것들을 포착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스즈키의 특별훈련을 지도해주는 한국인 박순신은 일본사회에서의 험난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해나가며, 비록 상처는 입었지만 , 그 상처로 인해 수그러들지 않는 강한 인물이다. 스즈키가 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가 바로 박순신이다. 세상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그 변하기 힘든 원칙을 바꿔보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이 바로 마이너리티들이 아닐까. 지금 가진 능력만으로는 맞서기힘든 상대와의 대결해야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을것이다. 승리의 그날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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