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의 옷은 당당하고 아름다워 열린어린이 그림책 28
마라 록클리프 지음, 후아나 마르티네즈-닐 그림, 황유진 옮김 / 열린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주인공 레나는 일찍 부모님의 여의고 조부모님의 손에서 자라랐습니다. 종교 때문에 학교도 다닐 수 없었습니다.
성공을 꿈꾸며 16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갈 때 할아버지는 '진정한 성공은 남을 돕는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레나와 언니는 저임금을 받으며 옷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결혼을 했으나 남편이 일찍 죽는 바람에 아들과 어렵게 살았어요. 하지만 레나는 입체 재단 등 새로운 방법으로 옷 만드는 방법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임산부 하나가 찾아와 조이지 않으면서도 편한 옷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아요. 레나는 연구에 연구를 계속해 예쁘고 편한 임부복을 만들어 많은 임산부에게 기쁨을 주었답니다.

빠르게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미리 만들어 놓는 그 당시로는 회기 적인 기성복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가져오게 됩니다.
성공대로를 달리면서도 레나의 마음 속에는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신
진정한 성공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았습니다.
바쁜 가운데도
전쟁에서 집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옷도 만들어 보내기도 했어요.
모두들 나만의 성공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라 Purple Morada
안다은 지음 / 리아앤제시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보라] 그림책은 리아엔제시에서

3개 국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로 되어 있어요.

저자는 그림책 사인에

' 전세계 인구 79억 그들의 다양한 색을 존중합니다'라고 적으셨어요.

한국어와 만국 공용어 영어에 스페인어 라니~

까닭은 [보라]에는 한국인 엄마와 멕시코안 아빠를 둔

안다은 작가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랍니다.

10세때에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니 놀라웠어요.



다들 어릴 때 별명 한두개씩은 있었죠?

보라는 다양한 별명이있어요.

외국인, 다문화 가족 등등

하지만 보라는 그냥 보라죠.


오래전 멕시코에서 온 남자와 한국에서 온 여자가 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가정을 꾸리고 선물을 받게 되었다죠.

그 선물이 보라랍니다.

하지만 보라는 빨강쪽에 가면 넘 파랗고

파랑에게 가면 넘 빨개서 외톨이가된듯 외로웠던 보라!

보라는 어느 날 사람들이 다 똑같은 색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모두 각자의 색으로 빛나고 있다는 것을요.

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누가 뭐래도 엄마 아빠의 빛나는 보라라고.

보라 만세!


오래 전 한국은 백의민족, 단일 민족이라 자랑하던 때가 있었죠.

그 땐 지금 보다 훨씬 다문화 가정을 보는 왜곡된 눈길을 피하기 어려웠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계는 하나다라고 할 정도로 빠른 교류와 연합으로

그 다름의 벽을 세우는 것은 득보다 실이요 아픔이요 편견이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보라의 마음을 헤아려봤어요.

편견을 들추는 단어 표현

외로움을 들추는 따가운 시선을 거두고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보듬는 길을 다같이 가고 싶다라구요.

북토크에서 리아엔제시 대표님은 다양한 다문화 가정들도

어떤 나라 출신이냐에 따라 존재하는 편견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구나. 거기에도 벽이 있네 하며 마음이 아파 오더라구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사심없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 친구 바느질 그림 팔레트 1
달과 강 지음 / 어떤우주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그림책의 표현 방식도 다양해서 물감이나 색연필, 오일파스텔 등 채색도구 뿐 아니라

압화를 이용하거나 헝겊으로 표현한 책들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만난 책은 어른들을 위한 바느질그림에세이로

팔순을 앞두신 어머님께서 따님의 글과 그림에

수를 놓으신 특별한 책이랍니다.

저도 가끔 수를 놓아보는데 글씨를 수실로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렵더라구요.

실과 바늘로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

세 편(비밀친구, 눈물 콧물 땀, 목도리에게 물었다) 중에 [비밀 친구] 후기 입니다.

어른 손바닥 정도의 작은 책이나 읽고 나면

어제, 오늘, 미래를 아우르는 큰 책으로 생각되더라구요.^^

표지를 보면서 

어릴 때 이불 호청으로 친구나 자매들과 저렇게 뒤집어 쓰고 놀던 기억이 났습니다.

살짝 어둑한 저 공간에서 함께 놀다 나오면 훨씬 친해진 느낌이 들었죠.


이 장면도 옛 추억을 꺼내주었어요.

어려운 시절 한 이불 속에 저렇게 한 가족이 누워 자기도 했죠.

차가운 웃풍을 여러 명의 온기로 채우고 자던 추억이요.

작가님은 따스한 색실로, 또 하나 같이 밝은 표정으로 표현해 주셨네요.

나를 꽉 안아줄

너를 꼭 안아줄

많은 친구들

많은 장소들


매일 매일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매 순간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나는 숲이란다

풀이란다

아침이란다


그림책을 읽으려고 펴니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시집도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해설사, 산림치유지도사인 최정순작가님께서 펴낸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에세이 [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을 만났습니다.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라는 부제 처럼 숲을 찾아갔을 때 숲이 주는 치유를 담은 에세이저자는 크고 작은 동.식물들과 숲에서 만나고 나눈 것들을

마흔 두 꼭지의 '숲, 그 치유 속으로' 외에

'쭉정이가 쭉정이에게 주는 위로',

부록으로 '아유르베다의 지각 이론과 숲 치유원리'를 진솔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는 숲에 가서 오감으로 탐색하면서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 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여러 번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자연(自然)의 이치를 이야기 합니다.

숲이 자연이고 우리 또한 자연이기 때문이라고요.

하지만 자연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자연을 훼손하여 갈수록 황폐한 자연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시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숲에서 천천히 걷고 바라보기만이라도 하라고 권합니다.


우리는 누구와 친해지려면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죠.

저자는 잎새가 바람에 이는 모습을 천사의 속삭임으로 보고 자신도 다가가 손을 흔들며 '잘 자라라' 얘기한다고 해요.

제가 손녀들과 자주 가는 숲 초입에는 아름드리 굴참나무가 있습니다.

손녀들과 숲에서 아주 오래된 나무라고 '할아버지 나무' 라고 이름을 붙여주고는

숲마실 가면 그 나무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고 손인사도 하고 안아 주기도 하니 훨씬 친해졌답니다.

그렇게 친해지면 어찌 자연을 함부로 다루겠어요~

사람들은 숲에 가면 심호흡으로 숲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 향을 깊숙하게 들이 마시지요. 저자는 눈을 감고 천천히 숨 쉬는 것 만으로 치유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눈을 감으면 몸의 세상이 어두워지나 마음의 세상은 환해지고

우리는 그제야 외로운 내 영혼을 다독이고 안아줄 수 있다고 말이죠.

숲에 가면 심호흡 하는 것은 많이 해 봤는데 눈을 감아볼 생각은 못했네요^^

(P 18~19 숲 바라보기에서)

나무는 뿌리의 근귤 그물망으로 손잡고, 친구가 나보다 적게 가진 것을 서로에게 채워준답니다. ....

나무는 남아서 주는 게 아니라 애초에 똑같이 나누는 게 모두 잘 사는 길임을 보여 줍니다.

뿌리가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손잡고 먹을 것을 나누며 연대하니 거센 바람이 불어 와도 뽑힐 걱정이 없습니다.

나무는 우리가 서로 돕는 것이 모두 잘 사는 길이고, 그것이 결국 내가 잘 사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P 40~42 숲의 소리에서)

사람은 감각의 80퍼센트 이상을 시각에 의존 합니다.

시각을 차단하면 촉각, 청각 등이 살아납니다. 특히 청각에 집중하면 몰입과 상상이 일어 납니다.

소리를 통한 치유는 마음의 치유로 이어 집니다.

눈을 감으면 숲의 소리가 온전히 들립니다.

숲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내가 얼마나 많은 생명과 함께 사는 지,

그들의 세상에 내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내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20년 넘게 숲에서 넘치는 행복을 얻고, 치유 받고, 찾아낸 삶의 길과 답이 담긴 이 책을 숲을 거니는 상상을 하면서 읽으면 좋겠다고 권합니다.

저도 제가 경험했던 숲, 만났던 나무를 떠올리며 읽으니 마치 다시 그 숲을 산책하고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 다른 이름 책고래숲 6
김태란 지음 / 책고래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동네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선듯 대답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결혼 후 누구 엄마로 살면서 잊혀진 이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잠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살아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김태란 작가님의 [또 다른 이름]은 결혼 후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고 있는 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그림+글= 그림에세이로 아이를 낳으면서 또 다른 이름을 갖게 된 모든 엄마들을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책이지 싶다. 


이 책표지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모자의 모습이 그려있다. 근데 아이는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데 엄마는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띠지를 살짝 밀어보면 엄마는 젊은 시절에 홀로 자연을 즐기는 행복한 모습이다.




아이만 성장통을 겪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도 양육과정에서 큰 성장통을 느끼지만 아이들로 인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최저 출산율을 늘 갱신하는 우리나라. 이렇게 인구소멸이 이어지면 나라도 없어진다는데 획기적인 정책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엄마'라는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무거운 자리에서 잊고 있던 나를 조금씩 찾아가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엄마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특별한 이름 '엄마'와 더불어 잊고 있던 자기 이름을 조금씩 찾아가며 꿈을 그려나가기를 얘기한다.


(책고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