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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와 불량 산타 ㅣ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4
강경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2월 25일
아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간절한 소원들어 들어주는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들의 꿈꿔오던 그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아이의 소원을 들여주는
황당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이 책은 아주 독특한 구성으로 전개 되고 있습니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봉구라는 아이의 시점과
몇일을 쫄쫄 굶어서 허기진 어쩌다 산타가 된 한 노숙자의 시점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새로운 전개 방식에 더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봉구와 불량 산타의 심정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지하철 3번 출구 4번째 기둥이 집이 었던 불량산타는 노숙이 거리 미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 쇼핑몰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하려 합니다.
그때 비상구 너머 빨간 포대기가 보여 잠시 빌려 덮은 것이 화든이 되어서 졸지에 산타가 되고 맙니다.
그러다 왕따를 당하는 봉구라는 아이의 고민 상담겸 소원을 듣게 되고
불량 산타는 기존의 푸근하고 온화한 산타의 이미지를 벗어 던진 채
봉구를 향해 약골에서 영웅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며,
정강이를 걷어차!
팔뚝을 물어!
번개처럼 야수처럼!
용기있는 행동만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며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서 맞서 싸우라고 충고합니다.
이 때 봉구와 불량 산타의 천적이 등장합니다.

봉구를 괴롭히던 유식과 그 일당들이 봉구의 모습을 보고 쫓아 오고
산타 복장을 불량 산타에게 도난당한 진짜 주인과 경비원이
불량 산타를 잡으려고 달려 오고 있었습니다.
봉구와 불량 산타는 그들을 피해 도망을 가기 시작합니다.
서로 서로 도와가며 서로의 탈출을 도모하지요.
그러다 봉구는 유식과 그 일당에게 잡히게 됩니다.
매서운 주먹 세례를 받고 봉구는 불량 산타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계속 당하기만 한다면 봉구의 미래 모든 곳에서 유식이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때 불량 산타가 봉구에게 노래로 들려준 그 충고가 떠오릅니다.
봉구는 자신을 향해 세번째 펀치를 날리려고 치겨든 유식의 주먹을 잡고
가장 큰 엄지를 물어 버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당들도 발로 차고 할퀴어서 다시는 자기를 못 괴롭히게 만듭니다.
불량 산타가 봉구의 소원을 들어 주었습니다.
영웅으로 변신하는 그 방법이 기가 막히게 딱 들어 맞은 것입니다.
산타는 정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매번 다르고 불량 산타처럼 산타가 아니어도 다른 간절한 소망을 가진 사람에게
산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