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을 하게 만드는건 몇가지의 기대감에서 출발한다. 이 영화를 보게 만든건. 첫번째로 감독인 마크포스터에 대한 기대. 두번째로 영화광고의 마지막에서 보여준 장면. 이다. 연을 쫒는 아이를 통해 보여주었던 마크포스터의 스타일리쉬함은 여전했고. 영화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시에나에서부터 러시아의 카잔까지 쉼없이 바삐 돌아다닌다. 새로운 007은 여전히 미남 요원이라기보다는 권투선수 같지만 액션만은 전에 보여주던 007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제이슨 본을 따라가는 제임스 본드는 자존심의 문제를 넘어서 트렌드의 문제이니 어쩔수없다고 보고. 007의 또다른 핵심요소인 이번작의 본드걸 올가 또한 매력있다. 거기에 중간중간 나오는 한번쯤 본 기억이 있는 건축물까지. 도대체 왜 다들 악평인건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 헬보이2-골든아미 와 함께 이번해에 본 악평과는 다르게 재밌는 영화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골든아미는 망했지만 재밌는 영화였지만. score : ★★★★★★★★☆☆ 8/10
인간과 연결되어있던 순간의 실로 좌우되는 밀접했던 교감의 순간에서 벗어나 바람과 하늘과의 대화가 되고만다. 상실은 연의 끊을 끊어버리고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 개에 물려죽은 아이와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 버렸던 아이를 잃어버린 어미와 처참하게 죽어갔던 딸을 등진 아비의 마음을 울렸던 그 상실의 순간의 진동을 나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히 그들의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졌고 그것은 그들과 세상과의 관계자체를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그런 종류의 일이었을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이뤄지는 공간 해망은 바로 잃어버리고 변해가는 그 모든 사실을 보여주는 바로 그런 공간이다. 해망을 등지든 혹은 해망으로 파고들던 해망 또한 변화하고 그들 또한 바뀌어간다. 김훈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것일까? 무릇 인연은 무의미하고 자신을 둘러싼 인연의 무게를 누누히 말해오던 그다. 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사실을 나열한다. 사건은 일어났고 그들은 어딘가에 모여앉아서 밥을 먹는다. 무릇 변화는 거칠고 힘들지만 살아가는것의 무게에 비하면 가벼울뿐이다. 김훈은 이 삶의 무게를 긍정한다. 이래저래 어쩔수없어도 살뿐이다. 오래전에 시작했던 예약본이 도착한후 한창 늦장을 부리다가 책을 읽었다. 책은 흥미롭지도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글을 읽는 내내 김훈선생의 지루함과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다지 쓰고 싶지않았던 글인듯 하다. 그의 말대로 인생은 살아가기만도 참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