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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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것의 필연성은
막연해서 인식의 경계밖에 있다가
어느틈엔가 다가와서



하고 날 찌른다.
찔린 나로서는 그 상실이 주는 충격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것이 가진 어쩔수없는 인과관계에 절망하고 만다.
상실의 순간 인간은 끊을 잃어버린 연처럼
하늘 높이 날아가고 만다
그 순간 연의 존재가치는

인간과 연결되어있던 순간의
실로 좌우되는 밀접했던 교감의 순간에서 벗어나
바람과 하늘과의 대화가 되고만다.
상실은 연의 끊을 끊어버리고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
개에 물려죽은 아이와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
버렸던 아이를 잃어버린 어미와
처참하게 죽어갔던 딸을 등진 아비의
마음을 울렸던 그 상실의 순간의 진동을 나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히 그들의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졌고
그것은 그들과 세상과의 관계자체를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그런 종류의 일이었을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이뤄지는 공간
해망은 바로 잃어버리고 변해가는
그 모든 사실을 보여주는 바로 그런 공간이다.
해망을 등지든
혹은 해망으로 파고들던
해망 또한 변화하고
그들 또한 바뀌어간다.


김훈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것일까?
무릇 인연은 무의미하고
자신을 둘러싼 인연의 무게를 누누히 말해오던 그다.
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사실을 나열한다.
사건은 일어났고
그들은 어딘가에 모여앉아서 밥을 먹는다.
무릇 변화는 거칠고 힘들지만
살아가는것의 무게에 비하면 가벼울뿐이다.
김훈은 이 삶의 무게를 긍정한다.
이래저래 어쩔수없어도 살뿐이다.



오래전에 시작했던 예약본이 도착한후
한창 늦장을 부리다가 책을 읽었다.
책은 흥미롭지도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글을 읽는 내내
김훈선생의 지루함과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다지 쓰고 싶지않았던 글인듯 하다.
그의 말대로
인생은 살아가기만도 참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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