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강인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평점 :
"잠들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표지의 슬로건이 재미있어보여서 선뜻 지원했다.
고고학이라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이미지는 인디아나 존스의 OST 를 떠오르게 한다.
재미있어 보여서 선택했으나, 깊고 방대한 고고학의 역사에 살짝 움찔.
그러나, 비교적 최근의 에피소드들과 같이 버무려진 저자의 글솜씨는 어느새 우리를
고고학을 한번쯤 맛보게 만든다.
최근까지 살던 거주지 근처에 선사유적지가 있었다.
유적지 바로 옆에 새 건물이 들어설때는 미디어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북적북적 몰려와
땅위에 흰 선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호미같은 삽으로 살살 긁어내기도 하면서 한참을 공사가 중단되었었다.
유적지 바로 옆이라 또 다른 유물이 나올까_라는 전문가들의 선택과 행동에 찬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일상에서 유적지를 자주 바라보면 선조들이 살았던 그 지역에 내가 발 붙이고 살고 있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는 것이 느껴질때가 많다.
우리 아이들도 유적지의 유물을 보고 느끼며 옛 사람들의 생활을 가만히 상상해본다.
얼마 전, 종로를 방문하면서 사라진 피맛골을 아쉬워했는데
그 역시도 고고학의 한 부분이라는 설명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