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고백 - 김영민 단문집
김영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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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삶을 끝내고 안양으로 이사를 한지 6개월이 넘었다.

올라오자마자 직장을 구했고 

(이상하게 나는 취업이 잘 되는 편이다. 눈높이가 낮아서 그런가)

아이들과 정신없이 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김영사 서포터즈 18기로 활동하며 받은 2번째 책은 "가벼운 고백"이다.

호흡이 길지 않은 단문 위주의 책이라, 개인적인 송사로 시끄러운 머릿속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간간이 실소를 하고 울컥하기도 했으며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내 블로그 제목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쉽게 휘발되는 머릿속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끄적끄적 메모를 해두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모르게 알려주기도 했다.


책장 한 귀퉁이를 조그맣게 접어서 나만의 구절들을 만들어두기도 했고

다시 한번 읽으며 접었을 때의 감정을 되새기기도 한다.


골키퍼는 가만히 있었다는 말을 듣기 싫어 일단 몸을 던지고 본다.

인생의 결정이 대게 그러하다.

p.033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건 삶을 더 잘 누리기 위해서다.

허겁지겁 살 때 누리지 못한 삶의 질감을 느끼기 위해서다.

삶의 깊은 쾌락은 삶의 질감을 음미하는 데서 온다.

그러니 공부가 어찌 쾌락이 아닐 수 있겠는가.

p.107

나를 괴롭히던 송사의 한 걸음을 오늘 드디어 내디뎠다.

뒷일이야 어찌 되든 오늘의 한 걸음이 중요했기에 하고 싶지만 못했던 공부도 시작하려 한다.


어지럽고 아프던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 속의 수많은 글귀 중에 단 하나만 꼽는다면 

이것으로 하겠다.



미국의 작가 매릴린 로빈슨은 고교 시절 선생이 해준 이야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음은 평생 함께 살아야 할 대상이니 아름다워야 한다."

p.204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인생은 뜬금없고 예측 불허다. 마치 백허그처럼.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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