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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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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를 임플란트 하는 미래의 삶은 어떨까.
그럼에도 영생을 얻지 못하는 슬픔이라니.
미래에도 돈이 있어야만 영생을 누릴수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지만 영원히 잊지 못하는 삶이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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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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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님 같은 남자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기지 못해도 싸워야함을 알고 생전 처음보는 거대 문어가 무섭지만 식욕을 앞세워 잡아먹어버리는 그의 용맹함(?).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주인공 그녀.
(사실 주인공의 성별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아서 그런지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했을 때 조금 놀램)
나드리 전동스쿠터를 모는 위원장님의 어머니도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등장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풀어나가는 정보라 작가의 필력에 다시 반했으며, 책을 다 읽고난 뒤에는 "사이소" 사이트를 구경하며 부각을 주문하고자 장바구니를 채우는 나를 발견했다.

"있잖아, 모험이란 그저 고생의 다른 말일 뿐이야. 그러니까 사실은 나 자신도 모험을 그토록 원했었는데, 얼마 전까지도 말이야. 모험이란 아주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알고보니까 그저 골칫거리일 뿐이야. 전부 아주 굉장히 커다란 골칫덩어리일 뿐이라고..."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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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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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나 관심이 있지,
지구의 수많은 인간 중 하나인 나는 화성이라는 행성에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배명훈 작가의 이 책을 읽고
화성으로 이주할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우주선에 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간장게장 못 먹어요?
(궁서체)
사실 양념게장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게장을 못 먹을수도 있다는 사실에
화성 이주는 더 생각해봐야겠다.
일론 머스크는 좋겠다, 한국 사람이 아니라 간장게장에 발목잡히진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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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리플리 리플리 5부작 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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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친구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했다. 이런 깨달음이 끔찍한 사실이자 불변의 진리라는 듯이 톰의 머리를 때렸다. 과거에 만난 사람들도 그랬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이 됐든 톰은 그들을 결코 알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최악은 그가 번번히 착각한다는 것. 그들을 안다는 착각, 그들과 완벽하게 죽이 맞고 그들도 그와 비슷하다는 착각을 한동안 한다는 게 최악이었다.
p.78


어릴 때 톰이 느낀 저런 상황이 내게도 있었다.
나 혼자만 했던 착각, 어느 순간 철저하게 소외당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도 톰 리플리처럼 사람을 죽일 순 없......

작품 속 톰 리플리는 혹시나 걸릴까봐서
큰 두려움을 느끼곤 하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해서 갈수록 대범해진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지만, 시대적 배경이 그러한듯)
독자는 그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되고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게 된다.

작가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출시 되었다니
소장하고 싶은 분들은 서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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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2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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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피 튀기는 영상을 잘 보지 못해서
신작 드라마나 영화를 먼저 본 남편이
내게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당신은 못 볼 거야. 피가 많이 튀겨. 무서워." 등등

덕분에 나는 김은희 작가의 악귀며
킹덤 등을 보지 않았다.
시간을 들여 볼 수는 있으나, 잔상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오래도록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저주토끼 로 유명한 정보라 작가의 가제본 서평단을 신청한 것은 객기였다.
영상은 어려우나 텍스트는 괜찮겠지...라는 오만?

총 10편의 단편 중 4편이 수록된 가제본을
순식간에 읽으면서 영상을 보는 듯한 생생함에 당혹스러웠다.
며칠을 곱씹으며 생각해 보니,
미지의 존재 (귀신류의 영혼?) 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어쩜 그럴 수 있어?"

요즘 뉴스를 보며 분개하는 지점에서 내뱉는 문장이다.
상처 주고 폭력을 사용하고 죽음으로 내 몰고...
하는 이런 일들에 대해 정보라 작가는
조금 더 기괴한 표현과 설정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우리에게 주는 고통이 제일 무섭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완독 후에도 쉽게 후기를 쓰기가 어려웠다.

나머지 6편을 마저 읽으면 정보라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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