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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도쿄 - 순수한 열정으로 도쿄를 훔쳐버린 당찬 20인의 이야기
김대범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사연을 가지고 그 곳으로 왔을까.
모국을 떠나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의 마음가짐으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크나큰 용기와, 도전 정신, 오기와 끈기. 그 모든 마음가짐으로도 결코 수월 한 일이 될 수 없다. 그러나 <20인 도쿄>에는 이방인이라는 타이틀 속에서 그들의 숨겨진 그 강함과, 용기와, 꿈을 가지고 용감하게 도쿄로 꿈을 싣고 온 20인들이 있다.
도쿄. 어쩌면 아시아의 뉴욕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고, 많은 인구가 몰린 도시에서 청춘이라는 담보로 용감하게 꿈을 펼치는 20인.
네일 아트를 배우기 위해, 여행가이드가 되기 위해,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 사업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 위해 등등. 도쿄에 온 이유와 그들이 생활하는 방식과 생각들은 가지각색이였지만 20인 그들에게는 오기와 끈기, 노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모습은 그 누구도 다르지 않았다.
이 멋진 20인을 저자와의 유쾌한 인터뷰와 그 멋진 20인의 사진을 함께 담아낸 그 어떤 책보다 따뜻한 책 <20인 도쿄>.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두려움과 나약함, 부끄러움으로 똘똘 뭉친 나의 마음 한응어리가 꿈틀꿈틀 대는거 같다. 항상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해보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실천할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았던 나. 이 이중적인 나의 모습을 들킨 거 같아 얼굴이 빨개진다.
도쿄라는 낯선 공간 속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문화를 배우고 그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것도 힘들텐데.. 자신의 꿈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 극복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를 하고, 잠을 줄여가며 남보다 한발 더 부지런해지는 그들. 그들의 그 치열함과 노력들. 이런 것들은 청춘만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자 특권인거 같다.
그리고 이제 그 전유물과 특권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가지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생각만이 아닌 실천을 옮기기 위해. 나도 저 열정을 가진 20인에 이어 21인이 되기 위해 한발 한발 걸어나가야 겠다.
숨어있는 열정, 두려움이라는 틀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준. 오랜만에 나에게 자극이 된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