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외로움에게
김남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의 얼굴은 하나지만 불행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고 했던가.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품고 있는 저마다의 슬픔이 때로는 위안이 되어주기도 한다. 불행한 당신보다 내가 행복하다는 위안이 아닌, 당신도 나도 똑같이 고통받는 인간이라는 동류의식에서 오는 위로 말이다. (p.160)
 

 읽는내내 감동, 감동, 또 감동을 연발하며 읽었던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제목부터 심상치 않는 이 책은 솔직함, 폭넓음, 유연함, 강직함, 위로, 사랑... 너무많아서 다 쓸 수 없는 그 포괄적인 긍정의 요소들이 가득 들어있는 책이였다. 여행작가인 저자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희망차게, 읽는이에게 잔잔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준다.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방랑자에서부터 티베트 남자와 결혼해 티베트 시골에서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아름다운 여인, 참 바르고 착하게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고 탄자니아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멋진청년,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행복을 위해 모든걸 포기한 행복한 남자, 소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일본인까지. 정말 세계의 여러나라에서, 정말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삶과 그 삶에서 얻은 교훈들을 읽다보면 세상에 무수한 사람들이 많아도 결국 우리는 '인간'이라는 한 단어로 통일되며 그 누구의 삶도 아픔없고 슬픔없는 인생은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느낌을 통해 정말 저자의 말처럼 당신이 불행해 내가 행복하다는 위안이 아닌 정말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슬플 수 있다는 그 공감들이 나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준다.

또 하나 이 책의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라면 바로 저자 김남희의 너무도 아름다운 문체. 아프게, 아름답게, 멋지게, 소박하게 따듯하게 표현해낸 그녀의 한문장 한문장이 아름다운 노래처럼 내 마음의 심금을 울렸다. 나는 이제 그녀의 팬이 됐고 외로운 그녀가 들려준 외로운 이야기들이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나에게 희망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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