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윤영미의 열정 - 대한민국 생방송 여성 멘토링
윤영미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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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추석특집으로 아나운서 장기대회같은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그때 이박사 신바람 노래를 부르며 마구마구 망가지던 윤영미 아나운서를 보며 그동안 반듯하고 지적이로만 보이던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와르르르 무너졌었다. ^^ 그렇게 마구마구 무너지던 윤영미 아나운서가 오히려 더 멋져보이고 매려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아마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가진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아나운서로는 드물게 입담과 재치를 뽐내며 개성을 뚜렷하게 뿜어내던 윤영미 아나운서가 이번엔 책을 냈다. 24년간 아나운서로 살아오면서 자신의 인생을 한번 정리하듯 학창시절, 초짜 아나운서 시절, 직장생활 노하우, 인맥관리비법등 자신만이 가진 다양한 끼와 개성과 노하우를 우리들에게 마음껏 전수해준다.


초등학교 3학년때 우연히 하게된 방송반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아나운서 꿈을 계속해 키우던 저자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고등학교때는 청량리 역장을 찾아가 자신에게 구내방송을 하게 해달라고 떼를 쓰며 결국엔 역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또 외울정도로 좋아했던 피천득의 인연에서 아사코가 다니던 성심여대 국문학과에 진학하는 특이한 면모도 보인다. 이 특이한 면모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입사과정에서도 여지없이 들어나는데 대학교 1학년 시절. 춘천에서 보냈던 그 시절의 추억이 너무도 생생하고 그리워 서울을 나두고 춘천에서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그 후 춘천MBC 아나운서로 입사. 반복되는 일상이 슬슬 지겨워질때쯤 개국 방송국인 SBS 방송국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다. SBS 방송국 입사후에도 머무르는 삶,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도전하며 여성 최초로 야구 중계 캐스터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를 찾아 도전해가며 무엇이든 관심있는 것이라면 열심히 공부하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아나운서라는 그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지각한번 하지 않으며 방송계에서 신뢰를 쌓고 즐겁게 재미있게, 성실히 직장생활에 임하고 있다. " 즐거움에서 열정이 나온다 " 라며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쉬지않고 일하지만 즐겁게때문에 모든일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그녀의 글에서 그녀의 밝은 웃음과 털털한 미소가 클로우즈업 된다.


이제 그녀에게서 청춘의 삶들은 지났다. 하지만 이것은 물리적인 개념일 뿐 그녀의 내면에 있는 청춘은 영원할 거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열정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 스무살. 그 무엇도 두려워할 것 없는 이 나이에. 물리적인 개념과 내적인 청춘 모든걸 겸비한 내가 어영부영 시간만 흘러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러워진다. 이 작은 곳에서 머무려는 나를 다시 끌어당기는 자석같은 힘. 꽉 막혔던 가슴에 내리는 단비같은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너무 고마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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