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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처럼 -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ㅣ 효재처럼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빈둥빈둥 집에 혼자앉아서 심심해하며 티비를 켜서 보고 있었는데 인간극장을 다시 재방송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나오나 싶어 보고 있었더니 바로 효재처럼의 주인공이 바지런하고, 부지런하게 살림하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한복샵을 운영하고, 피아니스트 남편과 함께 자연주의 삶을 살고있는 주인공을 보며 참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곳에서 나오던 연잎밥이 얼마나 맛스러워보였던지. 물론 나는 살림하는 주부도 아니고 평소 집안일을 도와주는 착한딸(??)도 아니지만 티비에서 보던 그 소박하지만 너무도 풍요로워 보이던 그 맛깔스러움을 맛보기 위해 책을 읽어보았다.
요즘 바쁜 엄마를 대신해 살림아닌 살림을 하고 있지만 참 집안일이라는게 해도 잘 표시도 안나고 정말 일 많고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물론 다른 일도 그렇지만 특히 집안일은 부지런함이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다는 것도!!! 효재처럼의 주인공은 참 부지런하다. 용인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며 한복집에서는 한복을 짓고 그 먼길 돌아와 집에서는 한틈도 쉬지 않고 채소를 가꾸고, 연잎따서 밥을 짓고, 김치를 담그고, 그릇을 닦고, 어떻게 하면 집을 예쁘게 꾸밀까 고민하고, 손님오면 또 맛깔스러운 한상 차려내고... 재료가 필요하면 당장 슈퍼가서 살수없는 시골 골짜기에서 주인공의 지혜와 슬기로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걸 보면 참 마술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도시적인 삶속에서, 온갖 빨리 빨리 돌아가는 이 삶속에서 주인공의 삶처럼 시냇가에 졸졸졸 흘러가는 물처럼 잔잔히 평화롭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의 삶이 너무도 부러워진다. 자연과 함께 벗삼아 그 속에서 삶의 지혜로 살아가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처럼 그녀의 생활의 지혜와 그 풍요로움을 본받고 싶어진다. 나도 정말 효재처럼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