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자서전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안기순 옮김 / 고즈윈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 '빨간머리 앤'이라는 최고의 희망 소설을 세상에 선물로 준 그녀. 어떻게 사람의 머리로 그토록 발랄하고 상상력과 희망이 넘치는 작품을 쓸수있었는지 그녀의 삶이 참 궁금했었다. 초록지붕 집에 사는 앤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몽고메리가 오버랩 될 정도로 앤과 함께 그녀는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빨간머리 앤에 대해 검색하던 중에 그녀의 자서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잽싸게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빌렸다.

 그녀의 풍부한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져있는 빨간머리 앤은 그녀의 어린시절 삶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다. 실제로 에드워드 섬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시를 쓰고 그 시를 잡지사에 보내며 많은 책을 읽었던 문학소녀였다. 앤처럼 상상력이 풍부했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속에서 많은 꿈을 가지고 글을 쓰며 작가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그녀의 꿈을 이루기는 녹녹치 않았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서도 새벽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 매일같이 글을 썼지만 쉽게 그녀의 글을 받아주는 출판사와 신문사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절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냥 일상처럼 꾸준히 하루도 멈추지 않고 글을 썼다. 그 결과 그녀의 글들이 여러 신문에 실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인정받아갔다. 그리고 신문사의 직원으로 취직한 그녀는 바쁜 편집일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후 캐번디시로 돌아온 그녀는 언제나 희망하고 소망했던 책 쓰는 일을 계획한다. 

  

1904년 봄, 주일학교 신문에 실을 짧은 연재물을 구상하기 위해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마다 기록해 둔 노트를 뒤적였다. 그러다가 오래전에 적어 놓았던 희미한 글씨를 발견했다.
"노부부가 고아원에 남자아이의 입양을 신청한다. 실수로 여자아이가 보내진다."
이것이 바로 빨간머리 앤 창작의 시작이였다. 

 

그 후 1년이 넘는 집필 기간을 넘어 '초록지붕집의 앤'을 완성한 그녀는 이 작품을 여러 출판사에 보내지만 작품의 가치를 알지못하는 출판사들에 의해 돌려보내지게 된다. 그러다 한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다시 출간에 도전한 그녀는 드디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초록지붕 집의 앤'을 출간하게 된다. 그녀는 책을 낼 당시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책이 성공할 수도, 성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책을 쓴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라 글 쓰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서 쓴 책이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사랑을 통해 태어난 세상 만물에는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에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생명이 있듯이 말이다."


자신의 애정이 듬뿍 담긴 앤. 그녀의 애정이 듬뿍 담겨져였을까 앤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줬던 그 감동과 희망과 유쾌함은 100년이 지난 지금. 21세기 사람들에게도 감동이 되고 희망이 되고 유쾌함이 되고 있다.

자신처럼 험난한 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녀의 모습은 100% 일치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더 플러스 된 생각. 그건 바로 그녀는 희망과 유쾌함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가는 실천가이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도전자이자 평범함 속에서도 빛나갔던 아름다운 여성이였다는 사실이다.



몽고메리의 그 유쾌함과 희망을 느끼고 싶은 지금 나는 빨간머리 앤을 책장에서 꺼내어 한장씩 넘겨 읽고 있다. 영원한 나의 롤모델. 빨간머리앤. 몽고메리.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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