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8가지 자립 습관
데이브 램지.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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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신용불량자가 된 해에 태어난 딸과 가진 재산을 다 날리고 파산했다가 미국을 대표하는 재정전문가가 된 아빠가 함께 쓴 이책은 내아이에게 어떤 경제관을 심어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라면 환영할 책이다
물론 15세에 보모알바를 해 용돈을 벌어 쓰고 자신만의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사는 이 부녀의 이야기는 어떤 부분에선 우리나라의 양육 현실과는 좀 결이
다르다라고 느낄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용돈은 아무 댓가 없이 당연히 받는 거고 어떨땐 어른마냥 친구를 만나 용돈을 쓰는 중2 아이의 소비 행태에 계속 주의를 주고 있는 나로선 이 책 저자의 관점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학원 문화는 어린 아이들의 소비 습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난 생각한다
학원과 학원 사이에 혼자서 밥을 해결해야하고 고물가시대에 한끼를 먹으며 지불하는 금액이 아이가 먹든 어른이 먹든 똑같으니 아이가 돈 개념에 무뎌진달까?
암튼 그런 류의 고민을 한동안 해 온 건 사실이였다
그래서 애들 용돈 얼마나 주나요?라는 게시글 들이 맘카페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나만의 고민거리가 아닌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예상이 되었겠지만 용돈을 주되 그냥 주지 마라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왔다.신선한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기분좋은피로감을 알게 하라라는 말이 나온다.
노동을 통해 성취감이 쌓이면 세상에 나가서도 승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득하며
노동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아동학대가 아니고
양치질과 목욕처럼 노동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러니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용돈을 제공하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세 아이 아빠인 저자는 아이들 성향에 따라
소비형아이와 저축형아이가 있더라고 얘기하며
소비형아이에게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법을 특히 가르쳐야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꿀팁이 등장하는데 우리집에서 이미 활용 중인 방법이라 반가웠다

바로 잘못된 구매 결정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한건 그냥 하룻밤 기다리는 것이다.우리집에선 일주일을 생각해봐~~라고 하고 있다
이 방법 아주 추천하는 방법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애들 레퍼토리는 똑같구나~라며 박장대소한 부분이 있었는데 애플광에 관한 이야기였다
바로 친구들은 다 있는데 나만 없어!
부모의 마음을 살랑살랑 흔드는 말 한마디이고 안타깝게도 그땜에 일찍이 스마트폰을 아이 손에 쥐어 준 내가 바로 그 예이다ㅠ



제일 인상 깊었던 문장은 바로 이것!
신상품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남은 평생 챗바퀴 속을 달리는 생쥐 신세가 될 것이다
그렇지
늘 신상은 쏟아져 나오니 이거야 말로 무한반복의 챗바퀴가 맞다
아이를 설득할 상황이 오면 꼭 이말을 써 먹어봐야지^^
아직은 소액이고 활동영역이 국한적인 아이이라서 지금껏 용돈에 대한 예산 세워 보기를 시도 한 적이 없다
가계부 어플을 폰에 깔아주고 쓰라하고 불시에 검사하는 정도로 지내다가 아이 명의 체크카드를 쓰면서 문자알림이 되니 그마져도 흐지부지인 채 지내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각성이 되었다
아이에게 똑같이 이 질문 던져봐야겠다
커다란 코끼리를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의 대답이 궁금하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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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는 진짜 공부 - 교사 부모 12인의 공부 리부트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지음 / 알파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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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선 중등보단 초등 아이 두신 분들 읽으시면 도움되실 책인듯 합니다^^
학교현장에선 전문가이신 교사이면서 동시에 가정에선 우리처럼 평범한 부모이신 12분의 선생님들께서 공부법에 관한 책을 엮어 선물로 내놓으셨네요

12인의 다양한 시각으로 꽤나 디테일하고 쉽게 알려주시더라구요
아이의 책상 상태 사진이 수록 되어 있기도 했고 필기의 예시들이 곳곳에 등장했어요


저는 제일 인상 깊으며 아쉬웠던 부분이 슬로우리딩에 관해 말씀해 주신 김문영선생님의 글 부분이였어요
아이 초등 입학 전 슬로우리딩 붐이 있었고 은근 기대도 했었거든요
우리 아이와 인연이 닿는 선생님 중에서 6년 중 딱 1년만이라도 독서에 진심인 분이 제발 있길~이라는^^
게다가 그 분이 슬로우리딩을 1년동안 주욱 이끌어주심 참 좋겠다는 더 큰 바램도~^^
하지만 아쉽게도 둘 다 이루어지지 않았고 역량 부족으로
거기까진 엄마표로 주도하진 못 한 채 이렇듯 시간이 흘러흘러~~
아이 손엔 틈만 나면 쥐어져 있던 책 대신 이젠 폰이 보이면서 점점 아이의 독서시간이 줄어들다 못 해 없어질 위기에ㅡㅜ
더구나 요즘처럼 학교 내신 기간이 오면 학습적인 목적이외의 단 한줄의 문장도 읽을 시간이 없는 게 현실이 되어 버렸지요
늘 그렇듯 못 가 본 길에 대한 아쉬움은 큰 법이죠
그래서 늦어도 중등 입학 전까진 이 책의 조언대로 슬로우리딩을 아이에게 경험하게 해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이 외에도 이 책에선
AI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해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할 뿐 아니라 나만의 시선을 갖기 위해 탐구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하고 AI와 공존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윤리적 책임의식,상호협력과 소통이 더욱 더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이 페이지에선 수행평가를 왜 하는지? 그 목적과 핵심을 파악한 뒤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한다고 조언해요
더불어
문해력은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를 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조언이였어요
지금 말해야할까,기다려야할까
이 한마디가 힘이 될까 상처가 될까
이 문장 보면서 어쩜 내가 하는 고민과 이리도 똑같지라며 위로 받았어요
우린 잘 알아요
공부는 아이의 삶을 위한 것이여야한다는 걸요
하지만 한번씩 이 마음이 홀대를 받고 우선 순위에서 밀려질 때가 있어요

해야할 게 너무도 많은 대한민국의 십대들입니다
수행과 지필이 겹쳐 지금도 옆에서 헉헉대는 아일 보면서 안쓰러움도 아쉬움도 늘 있는 학부모들이구요
그래도 이런 현실적인 조언 주는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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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모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45
서혜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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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삐뚤
이 말은 흔히 글자를 배우는 아이가 온 힘을 다해 한글자 한글자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말이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일때도 있겠지만 쓰기 싫어 꼼수를 부리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김없이 내 아이의 첫 글자가 또렷이 생각나기도 하지


근데 작가는 글자가 아닌 말투에 삐뚤삐뚤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참신한 표현이다
모아는 말을 삐뚤삐뚤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딜 가나 시선을 한번 더 받는 사람이고 이게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일상이 되었다해서 상처 받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상처를 안고서 일상을 이어나가야 한다
모아처럼 이 책에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이 여럿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니 문지기 같은 존재도 분명 있었다
평범한 게 이상하게 여겨지는 세상
그 속에서 이들은 평온과 휴식을 찾는다
이 책과 함께 하며 문득 난 잊고 지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제 그녀가 우리 곁을 언제 떠난 지도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그녀의 잇몸 한껏 드러내던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서혜듬 작가 표현을 빌리자면 그녀의 미소는 삐뚤삐뚤한 미소임에 틀림이 없다
삐뚤삐뚤한 미소로 늘 울긋불긋한 얼굴을 가득 흘러 넘칠 정도로 채우던 그녀 또한 모아처럼 도망가고 싶었던 나날들을 살아갔겠지?
차가운 시선들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을 그녀에게 모아처럼 쉼이 되어준 공간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그리고 소망한다
문지기처럼 유난히 맑은 눈으로 따스히 그녀 혹은 그를 바라봐 주는 이들이 좀 더 많은 세상이 되기를...
독서는 내게 참 많은 걸 가져다 준다
오늘처럼 잊고 있었던 그녀를 소환해준 서혜듬 작가에게 온마음을 모아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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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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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학창시절에 만난 삼각형은 스트레스였다
그때의 내게 삼각형 하나는 두꺼운 삼국지 시리즈보다 더더 복잡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내내 이어져 진로마져 바꿔놓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수험생에게 수학이라는 과목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무겁다 난 확신한다
킬러문항 하나를 맞추기 위해 무수히 많은 문제집더미에서 살아야하는 수학 1등급의 아이도,
그 망할 놈의 수학 등급이 안 나와서 오랜 시간의 꿈을 접고 진로를 바꾼 아이에게도 수학은 6년 내내 극복해야하고 젤 먼저 달려야하는 과목이였을거다
우리집 책꽂이의 1/3이 수학관련 문제집이란 것도 팩트이며 지금 이시간에도 수학 학원에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일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하지만 이건 수포자였던 나의 시선!
내아이는 수학이 젤 재미있는 아이이다
정말 다행이게도^^
나에겐 세상 어떤 미로보다 복잡한 삼각형이 이 아이에겐 너무나 쉬운 수학 프리패스이다
그러니 이 책은 나보다는 내 아이 같은 사람이 보면 더더 재미있을 책이다
왜냐구?
속도위반자가 속도위반을 한 이유에 대한 항변으로 피타고라스를 언급하며 이 책은 시작을 한다
흥이로운 이 시작은 한동안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 하게 했다



입체에 관한 얘기를 하며 플라톤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 흥미로웠다
문과생에게 난이한 이 책에서 아는 이름의 발견만큼 반가운 것은 없다
더구나 제일 눈에 쏙쏙 들어오는 페이지였다
익히 들어 본 이들이 친구로 얽혀진 일화를 읽어내려가는 것은 에세이만큼 재미있었다더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추천 장소들이 있다



뷰가 멋지네 맛집이네 이런 걸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겠지만 세상 어느 책에서 볼 수 없는 이 책만의 귀한 득템거리라 생각한다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문과생인 나에게 이 책은 단숨에 읽히는 책은 아니였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마지막으로 수평선을 보며 수평선은 얼마나 먼 거리에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을 그의 모습이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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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
김응호 지음 / 황금테고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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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유럽,
그 중에 프랑스는 세계사의 주무대였기에 유럽 하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나라 중 하나다
절친 중 불어불문을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정작 여건이 되지 않아 40 넘은 나이에야 겨우 에펠탑을 봤다며 복잡한 표정으로 얘기하던 그 장면이 난 유난히 떠오른다
내게 프랑스는 아직도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난로 손꼽히고
난해해하면서도 꼭 개봉관에서 챙겨보던 몇 안되던 영화들로 기억되는 나라이다

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이라는 이 책의 제목엔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온다
은퇴라는 단어에서 주는 그 연배가 예측이 되었는데다가
띠지에 적힌 문구,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라는 부분이 왠지 인간적이였다
매끈한 재질의 이 책은 여행사진을 담기에 딱이였다
넘길때마다 오랫만에 느끼는 백과사전식 질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자의 이 여유로움이 읽고 있는 나에게도 전해지는 건가?라고
두페이지에 걸쳐진 융프라우어 호텔의 뷰는 나에겐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요즘처럼 여행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이지만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아도 볼 수 밖에 없는 여행영상에 비해 이런 류의 여행 에세이는 내 의지로 온전히 그곳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매력이 있다



반면서 이프섬 감옥에서 바라본 바깥세상 컷은 왠지 슬펐다
저자의 마음에 내 마음이 완전 동화되는 순간이이였다

이책에는 유난히 성당 사진들이 많이 등장한다
성당들마다 그들만의 색을 가진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더불어 난 또 한번 건축의 힘이 대단함을 실감했다

여행 루트를 짜는데 3개월이 걸렸다하는 저자의 노력이 책 곳곳에서 보였다
그리고 그 마음에 공감이 되었다
49일간의 자동차여행, 아 또 가고 싶다. 더 늦기 전에!
그의 다음 여행기가 기대된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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