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모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45
서혜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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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삐뚤
이 말은 흔히 글자를 배우는 아이가 온 힘을 다해 한글자 한글자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말이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일때도 있겠지만 쓰기 싫어 꼼수를 부리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김없이 내 아이의 첫 글자가 또렷이 생각나기도 하지


근데 작가는 글자가 아닌 말투에 삐뚤삐뚤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참신한 표현이다
모아는 말을 삐뚤삐뚤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딜 가나 시선을 한번 더 받는 사람이고 이게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일상이 되었다해서 상처 받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상처를 안고서 일상을 이어나가야 한다
모아처럼 이 책에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이 여럿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니 문지기 같은 존재도 분명 있었다
평범한 게 이상하게 여겨지는 세상
그 속에서 이들은 평온과 휴식을 찾는다
이 책과 함께 하며 문득 난 잊고 지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제 그녀가 우리 곁을 언제 떠난 지도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그녀의 잇몸 한껏 드러내던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서혜듬 작가 표현을 빌리자면 그녀의 미소는 삐뚤삐뚤한 미소임에 틀림이 없다
삐뚤삐뚤한 미소로 늘 울긋불긋한 얼굴을 가득 흘러 넘칠 정도로 채우던 그녀 또한 모아처럼 도망가고 싶었던 나날들을 살아갔겠지?
차가운 시선들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을 그녀에게 모아처럼 쉼이 되어준 공간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그리고 소망한다
문지기처럼 유난히 맑은 눈으로 따스히 그녀 혹은 그를 바라봐 주는 이들이 좀 더 많은 세상이 되기를...
독서는 내게 참 많은 걸 가져다 준다
오늘처럼 잊고 있었던 그녀를 소환해준 서혜듬 작가에게 온마음을 모아 감사를 전한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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