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9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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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리 《토지》 19권

《토지》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설 한 권을 읽는 일이 아니다. 한 민족이 견뎌 낸 시간을 함께 살아 보는 일이다.

19권에서는 일제강점기 말, 점점 숨조차 쉬기 어려워지는 시대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누구는 사랑을 지키고, 누구는 신념을 지키며, 또 누구는 그저 가족을 위해 하루를 버텨 낸다.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준다.

박경리 작가는 역사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역사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 준다. 그래서 독자는 사건보다 사람을 기억하게 된다. 한 사람의 기쁨과 슬픔, 후회와 기다림이 모여 결국 시대의 기록이 된다.

19권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희망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라도 사람은 끝내 사람다움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그 작은 용기들이 쌓여 결국 역사를 움직인다.

《토지》는 말한다.

역사는 위대한 영웅 몇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이름 없이 오늘을 견뎌 낸 수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완성된다고.

그래서 19권은 광복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 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장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은 누군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어제 위에 서 있다는 것을.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토지》는 오래도록 읽혀야 할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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