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끝에서
지성희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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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끝에서 🫎



출 ㅡ 반달
글 ㅡ 지성희
그림 ㅡ 고정순




📕 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을 한참이나 보았습니다.
톤 다운된 그린색상이 왠지 슬퍼 보입니다.
잿빛 그린 배경 사이로 고라니 한 마리가 나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게 뭐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표지에서 주는 압도감에 한참을 보고 있다 뒷 표지를 보니,
고라니가 하는 말에 뭔지 모르게 슬펐습니다.


📗 아이들에게 작년에 그림책을 수업하면서
그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는 방법과
보여주지 않고 글만 읽어 주는 방법을 해 보니
다른 결과의 느낀점이 나오더라고요.
시각적인 것에서 부터 이미 우리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눈치챈 것이지요.
저는 제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소리내어 글을 읽어 주었습니다.
내용을 듣고 아이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같아.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날이 올거니까." 라고 11살 아이는 이야기했지요.


📔 그러나 책을 함께 읽어 보고는 둘 다 슬퍼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맞지만, 그 친구가 갈 곳이 없어. 그 친구는 어디서 살아? 그 친구 집이 없어진 거네." 그림과 함께 보다보니 고라니가 갈 곳이 없다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또 안타까웠답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숲에 사는 친구들이 갈 곳을 잃어,
도로에 나오게 되고 차에 치여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차에 치이고 간 고라니나 멧돼지가 죽어 있는 것을 아이와 몇 번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왜 동물이 자꾸 고속도로에 나와서 치여 죽을까?" 라고 물었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한참이나 말이 없더니,
독서기록장에 쓰고 그리더니 이유를 아니까 그 친구들 장례를 치뤄 주지 못 한 것이 미안하다고 합니다.


📙 우리의 편리에 의해 환경이 더 파괴되고 동물친구들이 갈 곳을 잃어 민가로, 고속도로로 나오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데 함께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어떤 동물친구들의 터전이었을 그 곳을 우리는 마구 훼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갈 곳을 잃어가는 동물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이 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환경에 대해, 동물에 대해, 인간의 욕심에 대해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그림책.
< 숲의 끝에서 > 추천. 🙌


📒 더 이상 동물들에게 숲의 끝까지 내몰리게 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 고라니가 들려 주는 숲의 끝이야기가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
숲에 끝에서 만난 고라니 이야기.
고라니 시점에서 들려 주는 시야기.
우리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이야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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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더미 안의 책 한송이 •┈┈┈•┈┈┈•┈┈┈ℒᵒᵛᵉ ᵧₒᵤ .•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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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에서 도서 선물로 받아 하을모녀가 읽어 보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반달 #반달출판사 #킨더랜드 #숲의끝에서 #생태그림책 #환경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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