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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서방, 사랑해
박현진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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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방,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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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ㅡ 바우솔
글 ㅡ 박현진
그림 ㅡ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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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슬픈데,
참 마음이 아픈데,
참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난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고맙고 행복했는 데,
그런 우리 엄마도 내가 딸이어서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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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를 앓은지 6년 째.
더 심해진 건 3년 째.
얼마 전 응급실로 가게 된 일로
엄마의 몸과 마음은
급 더 나빠져 요양원으로 결국은 가셨다.
보내기 싫다고 안 보낼 수도 없는 상태이고,
걷지도 못하시는 데,
혹시나 다치실까 더는 모시고 계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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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밉다가도
왜 그런 병이 우리 엄마한테 왔냐 하다가도
불쌍하기도 하다가도
엄마의 인생을 생각하니 그냥 한없이 슬펐다.
엄마같은 살고 싶지 않아라고 했던 딸이었는 데. . .
엄마같이 장사하고 싶지 않았던 딸이었는 데,
나는 아주 슬펐다.
내 곁에서 항상 실질적인 내 보호자는
지금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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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원 가신지 3주.
하을이와 토요일 가서 또 얼굴을 뵈니
주간보호 다니실 때 보다 얼굴은 더 좋아지셨더라.
물론 하을이나 나를 못 알아보신지
이미 오래나
그건 중요치 않았다.
그냥 사시는 동안 편하게 쉬시다 가게 해드리고 싶었다.
외로워 더 빨리 악화가 된 건 아닌지
내 자신에게 화를 내 보았다가
나도 살고 싶다고 울어도 보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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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작가님의 글처럼
엄마도 외롭고 힘든 삶이었을 것이다.
지금 내 나이 48세 때 엄마는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이런 외로운 삶을 진짜 미리 알았더라면 달라졌을까.
그 때나 지금이나 위로를 못 해드리고
마음을 내어 드리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럽다.
그 흔한 꽈배기를 그렇게나 좋아하시는 엄마였는 데,
나는 그런 꽈배기 조차 원없이 못 사드린 것도
후회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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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생각이 더 많이 나게 해준 이 책은
작가님 얘기를 시로 적은 시그림책이다.
참 많이 우셨을 거다.
참 슬퍼 하셨을 거다.
이제는 더 슬프지 않으시면 좋겠고,
이제는 더 아프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는 슬퍼하지 않고 살아 계시는 동안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모친을 편하게 쉬게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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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읽으면 늘 곁에 있는 엄마라 생각하겠지만,
어른들이 읽으면 특히 여성분들이 읽으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겁니다.
눈물 많은 저는 이 책을 보고 또 보고는
하염없이 그냥 울었네요.
하을이가 보는 책의 느낌은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어요.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얘기니까요.
그래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할머니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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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더미 안의 책 한송이 •┈┈┈•┈┈┈•┈┈┈ℒᵒᵛᵉ ᵧₒᵤ .•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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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바우솔에서 도서 선물을 받아 하을모녀가 읽어 보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슬프지만 꼭 보고 싶었던 책.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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