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무죄다 - 2021 화이트 레이븐즈 추천도서, 2025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ㅣ 실화 그림책 3
다비데 오레키오 지음, 마라 체리 그림, 차병직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나는 무죄다 🧑🏿🦱
출 ㅡ 불광출판사
글 ㅡ 다비데 오레키오
그림 ㅡ 마라 체리
옮김 ㅡ 차병직
🏆 2021년 화이트 레이븐즈 추천 도서
'정의롭지 않은 정의'에 맞선 열 여섯살 소년 칼리프의 실제 이야기.
📗 맞설 줄 아는 용기, 불합리함과 차별 속에서 ‘정의’를 외치다
소년 칼리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인권 그림책
📚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보면,
유색인종인 나도 예외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동감도 공감도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이야기.
지금 나아진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건,
정의를 위해 끝까지 힘써 준 이런 분들 덕분에
나름 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
피부색에 대한 기준은 대체 누가 정했는가?
오랜 장기집권의 주인인 백인들의 기준이 아닌가?
세상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곳곳에 '인종차별'은 일어나고 있다.
💂♂️ 예전에 1999년에 히드로 공항에 간 적이 있다.
그 당시 히드로 공항에서 입국자 줄을 세 줄로 세웠다.
백인, 일본인, 나머지 유색인종(흑인, 동양인).
나는 유색인종 줄에 섰는 데 당시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순서대로 줄을 섰는 데 왜 피부색대로 줄을 찾아 서야하는 건지 그당시 상당한 충격이었다.
반면 일본인은 한 줄 당당히 차지하고 있어 빨리 입국되는 게 부러웠었다.
제일 긴 줄이 유색인종의 줄. . .
끝이 없이 길었는 데, '이런 대우를 받는데 굳이 이 나라를 왜 왔을까? 세계 강국인 나라라고 하면서 수준은 아주 미개인이네.'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린 적이 기억이 난다.
❌ '인종차별'이 왜 잘못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었다.
내가 그 인종차별의 희생자가 되어보니, 지구상 어디에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들을 차별할 권리는 없다.
📒 이 책은 행복한 도시에 살고 있는 행복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칼리프 섬에 살고 있는 소녀.
이렇게 멋진 섬이 예전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다.
행복하지 않았던 도시의 이야기.
글과 그림의 반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 2010년 5월 미국,
메케한 연기가 자욱하게 깔린 거리에서,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칼리프는 경찰에 체포됩니다.
가방을 훔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지요.
칼리프는 가방을 훔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지만,
열여섯 살 소년의 이야기를 아무도 듣질 않았습니다.
🕰️ 50명의 다른 소년들과 함께 지내는 커다란 방.
그곳은 모두가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만 있었답니다.
교도소 안은 재소자들끼리 폭력이 자주 일어났는데,
힘없는 소년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칼리프는 폭력에 맞서다가 독방에 갇히기 일쑤.
그 곳에서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아 점점 야위어만 가는 칼리프.
그렇게 며칠, 몇 달, 몇 년,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갔어요.
⏰ 시간을 보내는 법을 익혀도 그 곳에서의 시간은 더디기만 하고 폭력과 독방은 칼리프를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담쟁이 이파리 같은, 연둣빛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눈동자는 더 커졌고 슬픔만이 가득했지요.
더는 열여섯 살이 아닌 열아홉 살이 된 칼리프.
👨⚖️ 아무도 관심이 없던 칼리프에게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시켜주는데, 무려 3년이나 걸렸네요.
그들은 칼리프에게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답니다.
한밤중에 칼리프를 섬에서 내보냈어요.
유죄를, 무죄를 선고하지도 않았어요.
칼리프가 이겼어요.
그들이 졌어요.
🎗️ 가족을 만나도 일상으로 돌아와도 칼리프는
그 섬에서의 기억이 생각나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은 칼리프를 '정의롭지 않은 정의'에 맞선
소년이라며 칼리프의 이름과 정의를 외쳤지만,
소년의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결국
먼 다른 세상으로 영원히 떠납니다.
칼리프는 먼 여행을 떠났지만,
사람들은 그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 지구상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칼리프와 같은 일을
다시는 겪지 않아야하고, 잘못된 법은 제대로
바뀌어야 하며, 잘못 한 실수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칼리프가 뛰어내린 창가에는 칼리프의 연두빛 얼굴처럼
싱그러운 담쟁이 덩굴이 자라기 시작했답니다.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래봅니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불광출판사에서 도서선물을 받아 하을모녀가 읽어보고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