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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ㅣ 아이스토리빌 57
이규희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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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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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ㅡ 밝은 미래
글 ㅡ 이규희
그림 ㅡ 나오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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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기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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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을이가 늘 "엄마 읽으면 울걸?"
젠장 늘 운다.
슬프고 쨘하고 마음 아프고.
나의 어머니가 부산에 피란을 와서 신발 공장에서 죽어라 일했다고 예전에 말하셨다.
인권이 없던 그 시절 그 공장.
아픔을 다 알지 못했다.
애 낳으니 철이 드나 물론 아직도 철은 없다만은,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아픔이 어떤건지 조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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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죽도록 일해도 인권이란 없던 시절.
자신의 온 몸을 불태운 청년 전태일 덕분에 노동자의 법이 생기게 되고 노동자들은 자신의 인권을 찾게 되었다.
숭고한 희생 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노동법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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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쓴 이규희 작가님 참 글을 매끈하게 연결해서 잘 쓰신다.
< 내 이름은 판문점 >, < 내 이름은 독도 > 그 외에도 많으시지만 이 두 권을 사서 읽은 터라 내용이 유익하면서 아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질문을 할 수 있게 하는 작가님의 책.
하을이가 읽으면서 "신우염이 모야?", "사람 몸에 불을 붙였데. 누군지 알아? 엄마?" 또 몆 가지를 내게 더 물었다.
이 친구는 궁금하면 읽다가 바로 묻는다.
나는 바로 대답을 해주고 늘 모르는 단어나 문장은 책 안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전태일'이 누군지 책 속에 답이 있다.
'신우염'도 마찬가지로 어떤 병인지 책 속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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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근현대사는 도통 슬픈 이야기밖에 없고, 물론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사는 거라지만, 시대적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같은 사람도 울게 만드는 근현대사 이야기.
할머니의 재봉틀이 들려준 우리 근현대사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며, 고용노동법에 관한 이야기, 친구들간의 우정, 가족의 사랑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술술 읽어지는 <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 할머니가 잊고 싶은 기억일 수 있으나 은실할머니는 과감히 과거를 떨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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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녀 미수가 부탁한 연극 의상 제작이 할머니에게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나, 할머니는 의상을 만들면서 그래도 자신이 좋아했던 잘 했던 일이 미싱일이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힘든 미수네 엄마, 아빠도 인권이 보호받지 못 하는 직업인지라 엄마의 1인 시위에 할머니도 동참하고 그로 동기부여가 된 콜센터 직원들도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 사람의 변화가 두 사람, 세 사람 . . . 다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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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모든 일들을 각자의 위치에서 겪다보니, 미수네 가족애는 더 끈끈해지고 미수는 학교에 계신 청소아주머니의 입장까지도 헤아리게 된다.
미수로 하여금 쉼터가 생긴 청소여사님.
할머니의 손재주로 탄생한 여러 작품들을 행정복지센터에 전시까지 하게 되고, 엄마도 다시 미소를 찾게 된다.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어린 11살 초4의 미수 눈에 그려진 가족의 모습에서 미수는 세상에 대해 한 발짝 내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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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을이와 같은 나이의 미수.
미수야!
참 기특하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도와주고 슬픈 부분을 토닥해주는 미수.
이런 생각이 깊은 친구들이 대한민국에 많아지길 바래보며, 내 자식도 미수처럼 생각이 깊은 친구로 남을 배려하는 친구로 잘 커 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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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3-4학년이 읽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사회를 배우는 3학년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많은 친구들에게 추천하며, 나는 하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이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많은 친구들이 읽어보길 바라며, 많은 친구들의 보는 눈도 더 커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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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볼 점.
1.할머니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아픈 기억이라고 생각했을까?
2.옛날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직업을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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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더미 안의 책 한송이 •┈┈┈•┈┈┈•┈┈┈ℒᵒᵛᵉ ᵧₒᵤ .•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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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밝은 미래 출판사에서 선물을 받아 하을모녀가 읽고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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