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김원곤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6월
평점 :
사회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에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붙으면서 경력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지만, 유독 외국어라는 것에 있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력이라기보다는 점점 더 넘을수 없는 장벽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핑계로 또는 공부할 시기가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더불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더욱더 멀리하게 되었네요.
최근들어서 많은 비즈니스의 기회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중국 출장의 기회도 증가하지만 중국어 배움의 길은 멀고 험난하고 생각만큼 진척이 없어서
답보상태로 머물고 있는데,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의 외국어 도전기를 보면서 결코 늦지 않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을 해보리라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이전에 저자는 언어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거나 혹은 다양한 언어를
접할수 있는 환경에 처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조금은 특별한 방법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그 순간까지 일관되게 외국어 공부의 왕도는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라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던 그 말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와인의 상표를 멋들어지게 읽어보고 싶다는 소박한 욕심에서 시작한 프랑스 배우기는
어이없기까지 하다. 단지 그런 이유로 시작한 것이 머리를 싸매면서까지 프랑스어를 지치지 않고 배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러나, 술
미니어쳐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면 다소 이해가 간다. 내가 좋아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이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여도 정작 본인은 그
일을 하면서 오히려 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취미처럼 외국어 배우기를 한다면 즐거울것 같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외국어 공부를 시도해보면 금새 지치고, 당장 쓸모가 없으니
중도포기해 버린다. 나 역시도 중국어를 배워보겠다고 시도한 것만도 수차례지만 대부분 한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멈추어 버린 것은 저자처럼 "와인의
상표를 제대로 읽어보겠다"는 그런 사소한 목표도 없이 막연히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시도를 했으니 지속되기 어려웠던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좋아하는 여행,등산을 생각할때, 앞으로 2년후에 중국 여행을 가이드 없이 해보겠다는 목표로 다시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가 생겼으니 공부하는 방법은 개개인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중간점검의 목표로 중국어
능력시험을 치는 것으로 잡고서 해봐야겠다. 이번에도 중도에 멈추지 않기를 바랄뿐...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었지만 저자의 노력과 비교해본다는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보다 나이도 적으니 기억력이 떨어져서 못한다는 핑계도 하지
못하겠다. 더군다나 저자처럼 4개 외국어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겨우 중국어 하나 도전하려고 하고 있기에... 게다가 저자는 외국어 배우는것과
동시에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까지 했다고 하니 여타 다른 취미를 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서 있는
것을 두려워 하라!"라는 바로 이 말을 힘들때마다 기억하고, 이번에는 나도 중국어를 꼭 배워보리라 결심합니다. 작은 목표를 완성하는 그 미래를
꿈꾸면서.. 외국어 공부에 실패만 하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로
외국어를 배우는 것.. 그것을 통해서 하고 싶은 작은 소망과 연결시킨다면 재미있게 즐겁게 외국어를 배우고 성공에 이르리라 생각되네요. 나역시
최종 목표는 가이드 없이 중국 여행을 목표로 오늘부터 외국어 공부에 매진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