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의 집 - 아이의 창의력과 가족의 행복이 자라는 유럽 패밀리 인테리어
애슐린 깁슨 지음, 최다인 옮김, 레이철 와이팅 사진 / 위즈덤스타일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집이란 어떤집일까?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집은 어떤 집일까? 언제부터인지 대한민국에서 집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부모는 하루종일 돈을 벌기 위한 사회 생활에서 지친몸을 이끌고 돌아와서 휴식이 필요한 공간, 아이들은 학교,학원에 지쳐서 잠깐 눈을 부치기 위해서 들어오는 공간이 집의 전부가 되어 버린 것일까? 심각해져가는 사교육 열풍은 강남의 초등학생이 새벽 1시에 집으로 들어온다는 말까지 들려오는 마당에 과연 집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책의 서문에서 알랭 드 보통의 "공간이 그 안에 살고 있는 삶의 희망과 일치할 때 그곳을 집이라고 한다"라는 말이 과연 우리 현실에 얼마나 걸맞는 것일까? 단순히 교육제도, 환경만을 탓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작은 반란이라도 일으켜 볼 것인가? 이 책을 펼쳐보는 순간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 대하여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가정은 저자의 집을 포함해서 모두 유럽의 집들이다. 제각각 나름의 스타일이 있으며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여도 집을 꾸미는데 있어서 몇가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집을 바꿔야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향하는 점이 같다면 실행방법은 얼마든지 현실에 맞게 변화가능할 것이다.

행복한 가족의 집이 되기 위해서 가장 첫번째 조건은 집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잘 정리정돈 되어서 손대지 못하고 바라보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벽에 혹은 가구에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의 모든 곳에 낙서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허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벽의 한면의 일부분을, 혹은 싱크대의 한쪽 문을, 혹은 자신의 방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사용하고 난 주변은 정리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가정은 가족이 행복했던 순간들의 사진을 벽에 붙여두는 것으로.. 즐거웠던 기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화가가 그린 그림 옆에 함께 걸어둔 것을 보고 자신이 뿌듯함을 느꼇다고 한다. 아이들의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리라.

실용적이고 자연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명품으로 주변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보다는 비록 낡아 보이기는 해도 부모로부터 조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물건은 그 물건속에 이야기가 있고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신의 뿌리와 강한 연결을 맺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리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낡고 오래된 것이라도 이야기가 담겨있는 물건들로 집안을 꾸미는 것은 어떨까? 명품을 구매하는 것은 비싸고 좋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오랜기간 사용을 염두에 두는 것임을 기억하자.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다. 무엇을 특별히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자연이 아닌가? 가능하다면 숲이 가까운 곳으로, 적어도 근처에 공원이 많은 곳이 아이에게 좋다는 점을 기억하자.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것만 탓하지 말고 다른 것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좀더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행복한 집은 물질적인 풍요가 있는 집이 아니라 가족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집일 것이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즐거움, 재미가 가득한 집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가족의 행복이 자라난나는 점을 기억하자. 성적이 뛰어난 아이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행복하지도 않은 아이가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오늘부터라도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율성을 가지고 마음껏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다양한 가정의 모습에서 자신의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행복한 집을 꿈꾼다면 고민만 하지 말고 남들의 방법을 들여다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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