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의 행복
손대현.장희정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급속하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을 둘러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물질적 풍요를 이루기 위해서 그토록 노력하는 것일까?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물질적 풍요를 이룰수는 있을까? 과연 그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이 모든 질문에 모두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기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조금은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가는 길이 바로 슬로라이프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슬로시티이다. 슬로시티의 탄생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들.. 세계의 유명 슬로시티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모든일에서 천천히 살아가자는 것. 급변하는 현대의 삶을 버리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서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도 서로를 위해서 감수하고 더 가치있는 무엇을 찾아가는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가 곧 슬로시티라는 것입니다.

된장을 만들려면 숙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화학약품등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고속 숙성을 한다면 비슷한 된장은 만들 수 있겠지만, 깊이 있는 장맛을 느낄수는 없겠지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제각각의 된장이 있는 마을과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같은 맛으로 만들어낸 된장만이 있는 세상을 생각해보면, 편리함의 fast life 와 다소 불편하지만 slow life를 극단적으로 비교하는 셈이 되겠지요. 모든 사람이 다르듯이 제각각의 집집마다 색다른 장맛이 있는 세상이 훨씬 더 풍성한 삶이 되겠지요.

느릿느릿 걸어서 흙내음을 맡고, 자연을 즐기고,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보내는 삶이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꿈꾸는 노후의 삶이 아닌가요? 그 삶을 바로 지금 이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슬로시티에서의 삶이 아닐까요? 그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무조건 달려나가던 시기는 아닌것 같네요. 이 책에서 나에게 맞는 슬로라이프는 무엇인지 우리나라에 있는 슬로시티들을 돌아보면서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으려나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짬을 내어서 주말마다 하나씩 슬로시티를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도시의 삶이 더 매력적인 사람들은 도시에서 슬로라이프가 더 매력적인 사람들은 슬로시티로.. 이렇게 잘 조화를 이루는 미래가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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