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슈퍼 컨슈머 - 13억 중국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사비오 챈.마이클 자쿠어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이미지와 13억명이라는 인구로 잠재적 소비자가 무궁무진한 나라라는 이미지때문에 전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성공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저자의 서문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성공에 이르는 해답을 갈구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대신 중국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한다는 면에서 이 책을 바라보면 좋을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책에서 중국시장에 접근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화적 접근, 관시, 중국시장을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독립적인 시장의 총합으로 봐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마찬가지로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피상적인 접근보다는 조금 더 중국인의 시각에서 들여다 본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 보게 도와 준다.

먼저 컴퓨터를 떠올려보자. 데스크탑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노트북, 탭북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선물을 중요시하는 문화와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문화에 기반을 하여서 신혼집에 컴퓨터를 선물하는 문화에 중점을 둔 큰 데스크탑의 컴퓨터가 중국의 특정 지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과시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생각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 탭북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영역이 있는 반면에 큰 대도시 (상해, 선전)에서는 이런 데스크 탑이 시장에서 차지할 부분은 극히 드문것 또한 사실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끄럽고 무질서하여 무시해도 될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한다. 그러나, 50여년전 미국의 호황기에 미국인들 또한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급부상한 중국의 소비자는 이제 갓 청소년기 혹은 청년기 수준이라면 아직까지 더 성숙해질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의 생활 태도를 1:1로 비교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대하여도 미국인이 행하는 것과 중국인이 행하는 것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시를 뇌물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그러나 결코 그러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부동산 중개업자의 표현을 빌자면, 한번 거래를 맺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거래를 맺고 나면 향후의 거래는 언제나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 중국인의 특징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신뢰이지 뇌물이 아니다. 앞서 잠시 이야기한 것처럼 선물이 뇌물로 오해받을 상황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신뢰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더불어서 부유한 중국인을 걸어다니는 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슈퍼 컨슈머는 여느 소비자와 크게 다를바 없다. 눈높이는 올라가며 자신의 정체성과 위치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소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외향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자기 만족을 위한 체험과 라이프스타일의 향상에 더 중점을 둔 소비로 전환해 갈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는 여느 선진국의 소비 성향과 크게 다를바 없다.

중국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지금껏 중국소비자를 대하던 방식을 다시 한번 깊이 고려해 볼 여러가지 점들을 꼬집어 주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방식을 찾고 중국인과 함께 윈윈하는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더이상 중국에서의 미래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이 책은 읽어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성공이라는 측면보다는 중국인 사업파트너를 이해하는 과정의 일부로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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