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 피로사회에서 나를 살려 내는 번아웃 탈출 프로젝트
사빈 바타유 지음, 배영란 옮김 / 착한책가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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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결과를 창출하라고 요구한다.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은퇴라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이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일부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고 은퇴를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조직에서 몸담아야 할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개인이 붕괴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다음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해 보자.

"언제나 일이 넘쳐나고 시간에 쫗긴다"

"목표한 성과에 이를 수 없을 것 같은 회의감이 든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가족들의 불평이 늘어간다"

"업무 수행이 자꾸 느려지고, 자신의 역량이 줄어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짜증이 나고 과민상태이다"

위의 문장들이 자신의 상황을 많이 대변하고 있다면 어쩌면 "번아웃"상태에 있거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번아웃 상태는 정신적인 문제에 가까우므로 해결책을 도출해내지 않으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런 상태에서 빨리 탈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바로 그 방법들을 제시하는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책의 저자는 번아웃상태에 있다면 바로 휴직을 권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휴직이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휴직이라는 것은 지금같은 시기에는 곧 퇴직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에서 더 악화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적어도 스스로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고 번아웃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자신만의 방책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무한정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의 현대인들에게 지금의 속도를 늦추고 아니 멈추고 잠시 쉬어 보라는 말에 수긍할 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같은 의미지만 다르게 질문을 해보면, 정년을 넘겨서도 길게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 잠깐 쉬어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삶의 가치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소유"를 위한 삶이 아니라 "존재"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번아웃이 되는 이유는 소유를 위한 삶이기 때문에 아무리 일을 해도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을 하면 할수록 해야 할것이 더 늘어날 뿐이다. 그래서 지쳐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일을 통해서 자아 실현을 할 수 있고, 일이 즐겁다면 급여가 줄어드는 것이 대수일까? 단지 삶이 조금 더 불편할 뿐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육체적인 불편함이지 정신적인 불편함은 아닌 것이다. 정신적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길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말을 쉬고 나서도 휴식을 취한 것 같지도 않고, 월요일 출근이 힘들다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번아웃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좀더 평가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를... 지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식으로 남은 삶을 살아갈 것인지 즐거운 하루하루를 맞이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나 역시도 조직생활에서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이 "아니오"라는 거절이다. 특히 상사의 이야기게 쉽사리 거부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만 이겨낸다면 새로운 삶으로 한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어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을 정하고 그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범위를 벗어나는 일에 대하여는 분명히 거절하거나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이다. 주어진 시간내에 일을 쌓으면 반드시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격하게 공감하는 말이다.. 당장 내일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노력해 봐야겠다.. 오래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휴식을 구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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