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가 진화하면서 탄생한 물건들은 셀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류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다섯가지 물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와 석유가 바로 그것들이다. 현재까지도 이들이 없다면 삶이 매우 불편할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편하게 해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추악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모든 문명의 발상지가 소금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강하구에 위치하고 있을만큼 소금은 인류에게 중요하다. 염전이나 암염등에서 직접 추출하여 정제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이를 독점하여 권력을 만들거나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서로 강탈하려는 치열한 전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모피의 경우도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었지만,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부의 과시를 위한 사치품에 이르게 되면서 인간에게 모피를 제공하기 위하여 수많은 동물들이 사냥당했고, 심지어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환경을 볼수 있다. 인간의 허영을 위해서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사라져갔는지 생각해본다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보석은 또 어떠한가? 재물의 축적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특히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 지역의 사람들은 오히려 다이아몬드로 인하여 노동을 착취당하고, 열강들이 광산지역을 쟁탈하기 위한 전장의 전면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견뎌야했던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스런 모습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럽의 열강들이 향신료를 얻기 위하여 대항해 시대및 신대륙의 발견을 가져왔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향신료를 동양에서 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소금, 모피, 보석과 마찬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을 만들어 낸것 또한 사실이다. 근현대에 들어와서 석유는 인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이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욕심으로 인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테러와 국지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고 하는 말이 있다.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도 있었지만,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일방적인 살육또한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다섯가지의 대표적인 물품을 통하여 동서양을 포함한 인류의 역사의 다른 한면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문명이 더욱 발전할수록 다양한 물건들이 나타날테고 이를 독점하고자 하는 탐욕보다는 함께 나누며 공존하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 과거사를 되짚어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삶의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