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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김혜나 지음 / 판미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삶의 목표도 없이 젊은 시절 방황하는 삶을 살아가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글쓰기에 모든
것을 걸고 죽어라고 달려간 삶. 그러나 결국에는 아무런 얻은 것이 없이 다시 방황속에서 삶을 유지한다.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요가를 통해서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까지의 삶을 어느 한 사람의 일기장을 보듯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한 것이 누구나 똑 같은 글자를 읽고 있지만 제각각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것은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은 슬픔을 극복하는 것을 얻어갈 것이고, 자만에 가득한 사람은
초심을 얻어가겠지요. 모든 책속에는 크거나 작거나 그 보물들이 숨겨져 있고, 그것을 찾아가는 것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이 책은 젊은 시절의 삶을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어떠한 삶의 모습을 가져야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하여 최저임금수준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간절히 등단을 원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요가 강사를 하면서 적은 시간에 아르바이트보다 많은 돈을 벌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며 더더욱 글쓰기에 몰입하지만 역시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생활에 지쳐가면서 요가 강사로서의 삶을 만족하고 자신을 위한 글쓰기로 욕심을 버리려고 하자 그 때서야 이루어진
꿈.
"모든 욕망은 결국 채움으로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비움으로서, 내려놓음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구나. 모든 일은 내가 하고자 해서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삶과 현실을 온전히 받아 들일 때에 가능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의 개인적인 욕망에 결코 연연하거나 집착할 필요가 없다. (p137)" 얼마나 많은 책에서 성현들이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채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 때문인가? 오늘 하루도 또 뭔가를 더 채우기 위해서 앞뒤 살피지 않고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 앞에서서 자기가 아는 바를 드러내고 내세우며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발밑에서 그들을 섬기고 보살피는 직업이었다. 자기 자신을 한껏 낮춘 자세로 사랑을 나눈고 실천하는 이가 바로 '선생'이었다. (p241)" 비록
선생이라는 사람들만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아닐것이다. 조직의 리더들또한 그러해야 할 것이다. 상대의 것을 뺏음으로써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상대가 즐거워하는 곳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