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비 - 뇌에 숨겨진 행복의 열쇠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뇌에 대하여도 조금씩 조금씩 그 베일이 벗겨져 가고 있다. 뇌의 모든 부분이 무슨역할을 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그 비밀의 영역들이 열려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림비(LIMBI)"는 우리 뇌의 '대뇌변연계 (limbic system)' 를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주인공 림비를 통해서 자신도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조금 더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같다. 인간의 모든 행동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 평소와는 전혀다르게 행동하는 기저에 바로 "림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알지 못할때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지만, 왜 그런지 알게되는 순간 두려움보다는 보듬어주고 감싸주어야 할 대상으로 변하는 것이 된다. 바로 지금 즐겁지 않고 답답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가? 이러한 마음의 갑갑함을 벗어버리고 행복이라는 곳에 이르고 싶다면 바로 지금 림비를 만나러 가보는 것이 어떨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사물, 시간, 돈과 일상생활의 주체가 되는 자신의 신체와 타인,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인 사랑과 행복 및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 부분문에 걸쳐 우리의 뇌가 어떠한 성향과 역할을 하는지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뇌의 활동에 대한 학술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와 행동을 이해하고 다스리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잠시 '멍 때리는' 기억이 있는가? 이 시간을 낭비라고 봐야 할까? 낭비라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과중한 일을 담당한 뇌가 그동안의 일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멍 때리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뇌가 일을 많이 했다는 반증이 될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같은 말이라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에게 부탁할때나 자신의 상황을 표현할때나 모두 다르게 느껴질것이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담배를 끊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그만 피워야 할것 같습니다" 혹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그만 태워야 할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대신에 "나는 니코틴 중독자입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가? 어느 경우가 더 금연에 성공할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 금단증상이 나타날때 마다 어떤 말을 떠올리는 것이 더 쉽게 담배를 멀리할 수 있을것 같은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행동에 당황스러울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사춘기의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행복한 삶을 위한 림비의 기도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가슴깊이 담아둘만하네요..

"인내를 가르쳐주소서" - 자신들의 고통을 토로하는 제 주변 사람들의 불평을 피곤해하지 않고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인내심을 베풀어 주소서. 이 모든 걸 인내로 감당하도록 부디 그런 재능을 허락하소서. 제 나약함과 결점을 말하려 한다면 제 입을 봉인해주시옵소서. 안타깝게도 날이 갈수록 그것들을 입 밖에 내뱉으려는 마음이 커져가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