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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수업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 판미동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고즈넉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따스한 전원생활은 현대인이 로망이다. 자연은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해줄 능력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여유로운
삶을 지내기 위해서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서는 자연이 바로 곁에 있는 것이
좋은데, 그것을 너무나 늦게 깨닫는 것인지도 모른다. 단지 지금의 삶을 유지하기위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등을 핑계로...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당신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해야 할까? 삶의 행복한 한 순간에 주변의 모든
행복이 사라져버린 주인공 마테오가 자신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슬픔가 분노에 의하여 알지 못했던 주변의 또다른 사랑을 깨달으면서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려놓은 책이 바로 "영원의 수업"이다.

저자가 자신의 삶의
행복을 한순간에 잃고서 시골 외진곳에 있는 폐허를 산 후, 폐허를 수리하면서 폐허가 되기전에는 집을 구성하는 이 따스한 곳인데 "왜 앵초나
인동덩굴은 이 폐허에서 자라지 않는 걸까? 왜 어린 토끼는 이 안에서 둥지를 틀지 않는 걸까?"라고 자문한다. 그리고는 자연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내리고 있다. "내가 동작을 멈추거나 방심하면 자연은 곧바로 전진해서 모든 것을 정복하고 집어삼켜
버려. 우리는 도시에 있는 집에 앉아 전원의 삶을 꿈꾸지. 하지만 자연의 진정한 얼굴은 자애로움이 아니라 맹목성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 꿈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려. 동작을 멈추거나 방심한다는 것은 곧 패배를 뜻하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슬픔에 잠겨서 멈추는 순간 바로 정신적인 죽음을 맞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고통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잉태한 것을
이해하는 것 또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만으로 이루어질수는 없을 것이다. 크고 작은 불행을 직면하게 되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전진해 나가는 삶을 살아가는뎃 행복을 찾을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에게 불행만 남기고 간 아내 노라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 또한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때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분노와 슬픔에 갖혀 있다면 결코 이해할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마음이 힘들고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들고서 숲속 여행을 떠나 보기를 권합니다. 숲에서의 생명의 움직임과 이 책에서의 마음의 움직임을 느낀다면 마음의
힐링뿐만 아니라 행복의 씨앗을 마음에 심고 돌아 올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