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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쇼크 - 고삐 풀린 인재가 혁신을 낳는다
오를리 로벨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14년 11월
평점 :
나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도 중요하고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얼마나
많은 인재들을 확보할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인력들을 기반으로 혁신이 가미될때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인재를 유치해야 하는 것일까? 전통적인 방식의 시각과는 다르지만 성공한 기업들에 대한 관찰과 연구결과를 통하여 실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는 그 순간 경업금지에 관련된
내용에 서명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동종업계 (혹은 경쟁회사)로 퇴직후 특정기간 동안 이직을 못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인력에 대한 독과점과 다를바 없으며, 안정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성으로 인하여
인재들의 능력향상의 속도를 더 늦추게 하여 발전의 속도를 갈수록 늦추게 되어 해당기업은 혁신이 필요한 임계순간을 넘어서지 못하고 소멸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업금지를 하지 말고 인재의 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요소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 인력을 잃게 되어서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질수도 있지만
장기간의 관찰연구를 통해서 볼 때는 관련업종 전체의 기술력이 향상되어 동반성장으로 이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서로 교환한다면 두 사람 모두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이 아이디어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서로
교환한다면 두 사람은 모두 두가지의 아이디어를 가지게 된다"라는 말이 이 모든 것을 가장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준다.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은
내가 가진 기술력을 노출한다고 할수도 있지만, 더 높은 기술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두 공범이 각기 서로 소통할 수 없도록 격리된 곳에서 자백을 하는 경우와 끝까지 침묵을
지키는 경우에 있어서 형량이 변화하는데 추가적으로 자신의 행동외에 상대의 행동에 따라서도 자신의 형량이 결정되는 경우 낮은 대가를 바라고 상대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변절을 선택하거나 서로 최대의 이익을 얻을수 있도록 협력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이다.
유사한 개념으로 두 회사가 인재에 대하여 공유와 협력을 할것인지 통제와 소송을 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과와 같이 한정된 물질의 개념이라면 죄수의 딜레마에서 처럼 자백을 하여서 낮은 대가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인재라는 아이디어라고 한다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대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것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의 실리콘 밸리가 급속한 발달과 세계의 기술 중심지로 우뚝 성장한 이유도 이러한 최대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나아간 덕분이다.
세상은 기술문명의 발달로 더욱더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류 역사의 발전은
뛰어난 개인이 아닌 집단 지성의 성장으로 발전해왔음을 상기해볼때,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벤쳐기업들이 속속들이 폐업하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이직이 자유로운 중국 기업들의 성장을 비교해 볼때, 지금과 같이 인재의 통제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하고 뒤에서 추격해오는 중국기업에 역전을 허용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물적자원이 아닌 인적자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의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신중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정책과 법규를 만드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