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이 쑥쑥 교과서 관용구 100 어휘력 점프 1
김종상 지음, 이예숙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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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하나둘 해오는 질문이 점차 어려워지고 대답하기 곤란한적이 많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구에 대한 질문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는데 그런 순간 빛을 발하는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마트폰등으로 수많은 대중매체에 쉽게 노출되고 너무나도 빠른 세상에서 문자전송이라는 수단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어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난무하게 된 까닭도 관용구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에서의 관용구의 활용뿐만 아니라 그 아름다움을 우리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주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책의 구성은 관용구의 의미를 설명하고, 어떤경우에 사용하는 지 상황을 보충설명하고, 관용구가 사용된 동시까지 보여주어서 관용구를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활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네요. "마음을 화장하다"라는 말은 얼굴을 꾸미듯이 웃음으로 마음을 곱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다는 말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화장하고 하루를 출발하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내마음도 화장하고 우리 아이들도 마음을 매일같이 화장한다면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겠지요.

미역국을 먹다는 말은 시험에 떨어졌다는 말인데, 수험생들이 시험보는날 미역국을 먹지 않는 것 또한 그런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말인줄 알았건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시킬때 나타난 말이다. 군대 해산시킬때 "해산"이라는 말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해산"이라는 말과 발음이 같아서 산모가 해산하고 미역국을 먹는 것처럼 군대 해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을 미역국을 먹다라고 하는데서 유래하여 시험에 떨어지는 것도 미역국이 먹다라고 되었다고 하네요. 시험 떨어졌다는 관용구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슬픈 단면이 투영된 것이라서 오히려 더 정감이 가는 관용구로 느껴지네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유래까지 이야기 해준다면 머리속에 더 깊이 각인되겠지요.

다양한 관용구를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함께 보면서 추가적인 설명까지 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관용구 하나를 읽어보는데 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므로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 머리맡에서 하나씩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네요. 책 구석구석에는 여러가지 좋은 말들이 숨어 있고 반복되어서 학습용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꽃중의 하나인 코스모스의 우리말 이름이 "살살이꽃"이라고 하네요. 가을바람에 살살거리는 꽃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나요?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친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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