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 이스라엘 최고 랍비 하임 샤피라의 명강의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삶이 고달프고 힘들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중에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나는 지금 행복한가?"일 것이다. 또한 시중에 수많은 책들이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 대하여 제각각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로 이 책에서는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행복 그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좀더 깊이있게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행복에 이를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누구나 다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는가? 이 책을 읽기 전에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돈, 명예, 사회적 지위, 행복한 가정, 친구 등이 행복의 기준인가? 대답하기에 앞서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과거에 더 행복했나? 아니면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나?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 책을 펼쳐보지 마시라. 그러나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으리라 믿는다면 기꺼히 이책을 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책이 곳곳에서 인용되는 많은 철학자들, 소설가들, 인문학자들의 말에서 저자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말에 얽매이기보다는 오히려 원문을 찾는 노력을 더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을 얻기를 바라고 있는것 같다. 그렇지만 결코 어려운 경구들을 인용하고 있지는 않다. 가장 쉬운 예로 곰돌이 푸우의 이야기를 들고 있다. 곰돌이 푸우의 만화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푸우가 자주 하는 말인 "모두가 다 괜찮아"를 기억할 것이다. 언제나 현재를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 마음이다. 모두가 다 괜찮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마음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변하는 것이 없다. 그러나 푸우처럼 모든 것이 다 괜찮다고 한다면 마음이 편하고 세상이 즐겁지 아니한가? 두 경우 모두 주변의 현실은 바뀐 것이 없으나 나의 마음만 바뀐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이 있기에 괜찮지 않은 것이고 스스로가 항상 부족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넉넉히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행복할까? 먹는 것이 조금 부족하여 늘 열심히 일 해서 배고프지 않을 만큼 먹으며, 다이어트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 행복할까?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그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라는 여행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같은 상황에서 행복할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비슷한 생각으로 저자는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무슨 말일까? 누군가가 당신의 집에 대하여 묻는다고 생각해보자. 어른들의 질문은 "어느 동네에 있는 집이냐?" "몇평이냐?" "가격은 얼마냐?" "투자의 가치는 있느냐?" 등등의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집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생활하기에 편안한가? 서재는 있는지? 밤하늘에 별은 볼 수 있는지? 주변에 산책할 공간은 있는지?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아이들의 눈으로 본다면 이런 질문들이 오고가지 않을까? 그러나 자신이 행복하게 거주할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면 어른들의 질문보다는 아이들의 질문에 맞는 집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 화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화 내는 상황에 대하여 평생을 화를 내고 전혀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시간 후이든 10년 후이든 용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화 내기전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열까지 숫자를 세보라고 조언한다.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닌가? 또한 죽음에 대하여 직면한다면 현재의 내 삶을 보다 올바르게 영위할 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내일 죽는다면 오늘 술을 마시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을까? 바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 이순간 삶이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펴 들고 찬찬히 읽어보시기를... 마음의 평온과 함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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