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자라는 곳 그리고 거품의 본질
가렛 가렛트 지음, 박성준.박설원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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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부의 척도가 되는 돈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바로 그곳 월 스트리트가 돈이 자라는 곳이다. 월스트리트가 돌아가는 모습을 다양한 사람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기에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숨어 있는 뜻까지 이해하기에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는 동반되어야 할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의 환상에 젖어 있을뿐 실제적으로 부의 축적을 이루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걸음씩 올라가다가 한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정한 세계에서 마지막 계단까지 올라가는 사람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더불어서 가정까지 끌어들인 문제로 끝을 맺고 있는 "돈이 자라는 곳"은 경제적인 실패뿐만 아니라 가정파탄까지 이르게 되는 무시무시한 경고까지 담고 있다.

그러한 경고로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있음에도 첫 시작은 망상의 통로이다. 이 망상의 통로로 발을 내딛는 순간 어쩌면 그 결말에 이르는 길은 외길수순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투자와 투기를 나누는 경계는 결국 욕심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땀흘린 노동이 아닌 방법으로 부에 이르는 길이 투기이고 이 투기는 작은 성공이 끝임없이 이어질수 없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공중외줄타기 같은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기에 한세기가 더 지난 책이지만 투자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아니라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실물에 근거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신용에 근거한 거품의 본질에 대하여는 신용이 어디에서부터 나왔는지 그 근원을 설명하고, 결국에는 실제의 노동가치보다 더 큰 빚을 만들어 내는 제도적인 환경으로 인하여 비정상적인 과열이 아니라 어쩌면 필수불가결한 주기적 반복일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은행이 생기면서 1달러가 10배의 효과를 내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9달러에 해당하는 부분은 실제 노동력으로 갚아야 하는 빚을 의미하는 가치가 생긴 것이다. 즉 1달러가 실제 노동력의 가치이고, 9달러는 현재 없는 빌려온 빚의 형태의 가치이다. 따라서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실제로 그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 (노동력의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먹지도 사용하지도 못하는 것에 사용된다면 노동력의 가치를 낭비해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실제의 노동력을 낭비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문제가 덜 하겠지만 신용으로 빌려온 것을 낭비해 버린다면 결국에는 누군가가 그 빌려온 노동력을 메워야 하는 결과가 초래하는 것이다. 바로 신용으로 인하여 생긴 빚을 현실의 노동력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즉 현재의 1의 가치밖에 없는데 9의 가치를 갚아야 하는 것이니 바로 거품이 생긴것과 같은 이치가 되는 것이고 극단적으로 심각해진 상황이 경제 공황이라고 보여주고 있다.

학문적인 설명보다는 이야기처럼 마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지만 경제에 대한 올바른 투자와 신용에 대한 개념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해준다. 특히 돈이 의미하는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지 않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결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기에 독자들마다 제각각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큰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투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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