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끝을 찾아서
이강환 지음 / 현암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면서 인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왔다. 지금도 가끔씩 저 별들 넘어 우주의 끝은 어디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그저 낭만적인 우주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이러한 우주를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우주의 근원을 찾으려고 노력한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쳐놓은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중간중간 천문학적인 학술적인 논문의 자료를 인용하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일반인이 모두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주에 관련된 연구의 역사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우주에 관련한 연구는 여타 다른 학문들과 달리 실험이 불가능하며 오로지 관측에 의존하고, 이를 해석하기 때문에 검증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학문이다. 그러기에 좀더 자유롭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어울릴것 같다. 주어진 틀에 의존하기 보다는 새로운 생각과 독특하고 창의적이 접근이 더 요구될 것 같다. 하늘에 떠 있는 별들에서 얻는 정보는 육안이든 망원경이든 오로지 빛 하나뿐이다. 이 빛을 분석하여서 그룹을 만들고, 지구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움직임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우주의 생성의 신비까지 파고들어가는 심오한 과학이다.

단순히 빛 하나만으로 별들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뿐만아니라 빛을 시간차를 두고 관측하고 분석하여서 지구와의 거리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속에 수세기에 걸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이 이야기와 방법이 일반인도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우주의 크기에 대하여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결론적으로 우주는 팽창하고 있으며,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갈수록 그 팽창속도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더 빨리 팽창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암흑에너지 때문이며, 여전히 개념적으로만 생각될뿐 그 실체에 대한 그 어떤 과학적인 근거나 증명은 없다. 암흑에너지 이전의 개념이었던 암흑물질에 대하여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암흑물질은 개념적으로 예상되는 바가 있을 정도까지 발전을 한것을 생각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암흑에너지에 대한 과학적인 흔적을 찾을수 있으리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

천문학에서도 대단한 발견을 이룩한 사람들에게는 노벨상이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이 수여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타 다른 학문들과 달리 언제나 새로운 발견으로 현재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다른 의견을 좀더 경청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열린 마음이 비록 실험과 극히 제한된 정보만으로도 인간이 인지하기도 힘든 거리의 별들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주 분야에 대하여 호기심이 있고 이를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너무 학문적이지 않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의 노력들을 둘러보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일반인의 시각에서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