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무겁지만 알기 쉽고 술술 잘 읽힌다. 몸을 살짝 낮추고 눈높이를 맞춰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서비스업의 느낌 살짝. 일본 학자들은 이렇게 책 쓰는 법을 따로 배우는 강좌라도 있는 건지 거기서는 일단 존대말로 쓰라고 가르치는 건지 궁금. 단 소개를 넘어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이 책에서 추천한 책들을 찾아보는게 좋겠음. 그러려면 일단 이 책도 읽어봐야겠지만.

중립과 객관을 유지하던 어조가 생명공학 분야로 들어서면서 급격히 한쪽으로 기운다. 생명공학의 성과, 복제인간 유전자 조작을 옹호하고 반대측 의견에 강력한 반문. ‘왜 안돼?‘

+ 생명공학은 악용될 소지가 큼. 꼭 생명공학이라서가 아니라 뭐가 됐든 악용은 항상 가능함. 편견에 기반한 무조건적인 반대도, 모든 반대를 편견으로 치부하거나 반박하기 쉬운 편견만 골라 반박하는 태도도 문제. 한편으로는 활용방법을 찾고, 다른 한편으로는 발생가능한 문제를 아주 사소한 수준까지 예측하고 대책을 준비해놓아야 함. 보편교육의 이상이 빈부와 권력의 격차에 의해 실제 현실과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 생각한다면, 인간복제나 유전자 조작 또한 엄청난 가능성을 가능성으로만 간직한 채 재앙이 될 수 있음.

+사람은 필요에 의해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도구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없던 필요를 만들어내기도 함. 생명공학이라는 도구는 불결한 환상을 현실화시키려는 욕구에 불을 지를 수도 있음.

+ 의도야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사업가들이 반가워할만한 관점들. 전반적으로. 철학 연구자가 철학을 기반으로 쓴 이 책을 왜 한빛 ‘비즈‘라는 출판사에서 낸 건지 감이 좀 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자 이제 만들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초회 한정 디지팩 케이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 외 출연 / UE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가족보다 세계를 지키기로 했어

그 세계는 저 너머의 광대하고 추상적인 우주가 아니라 안쪽뜰의 밍밍하지만 먹다 보면 은은한 단맛이 나는 일상.

자신의 발로 한 발씩 기적을 향해 뛰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세트 - 전24권 (묶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남자들의 어찌 보면 찌질한 명예욕, 욕구 불만이 빚어낸 지구적 규모의 참사.

황당무계한 스토리에 지극히 일상적인 캐릭터와 동기를 기가막히게 버무려 만든 괴물같은 작품.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강인하고 우아한 여성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과학은, 어느 정도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규약. 도량형처럼.

푸앵카레는 현실에서의 편리를 보장하는 이론을 추구했고 아인슈타인은 현실에 대한 진리를 담은 이론을 추구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

두 사람의 학문은 관념의 세계 속에서 밑도 끝도 없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 및 해결 과정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음. 푸앵카레에게 경도국, 아인슈타인에게 베른 특허국은 연구의 방해, 혹은 연구자금의 조달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이론 확립을 위한 필요조건이었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만연체 문장으로 서술하는 바람에 제대로 이해한 내용이 많지는 않다. 가지치기를 좀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번역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고생 많이 했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