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애정과 좋은 책 소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잔잔한 유머감각과 농담인듯 진담일 애서가의 허영은 아이스크림 속 견과류 같은 매력포인트. 낮은 톤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중성적인 문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페미니스트의 자의식도 알맞다. .

책과는 상관 없는 얘기지만,

영화관 옆 책방에서 들리는 저자의 어투는 이동진 평론과와 상당히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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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실함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

내게는 가장 절실하고 먹먹했던 한 문장.

고마움이란 평야 여기저기에 불쑥불쑥 자라났던 미안함의 순간들.

작가의 이름처럼 달을 닮은 이야기들. 태양처럼 강렬하지 않고, 달처럼 담담한. 시인들은 달을 노래했지. 언제나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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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 3 - 완결
미깡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술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 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어. 그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가는 풍경이 알딸딸하다. 술을 마실 때 만큼은 즐거울 수 있는 일상 속의 비일상. 살기 위해 마시는 것보다 마시기 위해 사는 쪽이 행복에 가깝겠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유머가 묻어나온다.

다음에는 술 한잔 하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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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책은 번역이 괜찮은 경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과 대중과 매체의 존재 양상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대부분의 내용. 현재 한국의 현실과 유사한 구석이 많이 보임. 베를루스코니와 그가 소유한 매체, 언론의 속물적인 대중성 추구와 그 의도에 따라 의식화된 대중.

재밌는건 베를루스코니는 한국으로 치면 자한당 느낌이고 그가 소유한 언론은 조중동과 종편(jtbc를 제외한) 느낌인데, 그들을 지지하는 이탈리아의 대중의 성격은 자한당 지지자들 뿐 아니라 문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꽤 강력하게 보인다는 점. 심한 경우 지지 대상 말고는 근본적인 가치관이나 사회 이슈에 대한 반응 양상 등 모든 점에서 똑같다. 예를 들면 여성, 성소수자, 난민,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을 대하는 태도에는 공통적으로 강한 혐오와 공격성이 보인다.

더이상은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라기보다는 기득권과 기득권이 되고 싶은 중간계층 사이의 싸움이고 발언의 장조차 갖기 힘든 사회적 약자들은 잘해봐야 시혜와 온정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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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중톈 중국사 10 : 삼국시대 이중톈 중국사 10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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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결한 동작으로 급소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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