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평론가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글을 정말 잘 쓴다고 느끼기 때문인데, 가끔은 그의 글이 ‘너무‘ 잘 쓰였다고 느껴져 멈칫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대목.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는 매일 40명씩 자살한다. 입시 지옥 속에서 학생들은 자살하고, 정리해고와 가계 부채로 4, 50대는 자살하며, 극빈과 고독 속에서 노인들은 자살한다. 처음 한 명의 죽음은 ‘자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번째 죽음부터는 ‘타살‘이고, 수백 수천 번째가 되면 그것은 ‘학살‘이다.˝

왜일까. 작은 따옴표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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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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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제 그만 봐도 될 것 같아

라고 늘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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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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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은 말이지만 진부한 이야기

진부한 말이지만 좋은 이야기

글에 담긴 의미보다 그 색과 온도가 좋았다. 표지 도 맘에 들고.

사람들은 종교는 미심쩍게 봐도 종교적인 것에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나보다. 에세이 주간 1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cum libro.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더 나은 곳은 없더라.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1380~147), 독일의 수도자이자 종교사상가.

라틴어로 된 것은 다 고상해보인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런 것도 같다. 한문도 어쩌면 가망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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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의 매력은 사람의 매력.

이 책을 잘 보여주는 단어는 vulnerable. 취약한, 그러나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는 태도, 저자는 이 책에서 이 태도를 시종일관 관철시킨다. 유려한 문장력이나 깊은 철학적 사유를 늘어놓기보다 대단한 것 없지만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은 한 사람을 그대로 내놓는다. 신선한 과일을 깨끗이 씻기만 해서 내놓은 것처럼.

매력적인 사람이다. 트위터나 팟캐스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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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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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건 없지만 별 다섯개를 주고 싶었다. 그냥.

오늘 내 자리에서 무사했던 기념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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