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대한 책의 번역이 좋은 경우가 드문 것과 마찬가지로 유머에 대한 책도 유머러스하기는 어려운가 보다. 테리 이글턴마져도. 나에게는, 재밌게는 읽히지만 이해는 잘 안 되는 또 한 번의 테리 이글턴이었다.
허술한 데가 좀 있네 라고 생각했는데 1978년에 쓴 책이네. 엄청나다. 인간적인 영웅의 비극적인 인생을 그린 서사시처럼 읽히는데 문장 하나하나에 모두 증거자료가 있다.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한 논픽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