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 블링한 표지와 디자인이 참 예쁜 책이네요.저자인 김영옥 님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블로그와 옥희 살롱 홈페이지에 연재한 글을 새로운 글과 사진을 더해 엮은 책입니다.반짝 눈에 띄는 신간이라 구입했는데 공감하며 읽었어요!!노인, 사회복지, 장애, 환경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신념에 대해, 또 미래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을 담고 있네요.저는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이신 조미경님의 마인드가 참 부러웠답니다. 부디 더 아프지 않고 더 다치지 마시길.."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싶나요?"이런 질문에 여러분의 대답은?저는 몸도 정신도 건강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사실 몸의 건강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기에할 말이 없지만(이 글을 쓴 후 3000보라도 걸으러 나갈 예정^^)꼰대스런 할머니가 되고 싶진 않네요.몸의 여기저기에서 노화의 사인이 느껴지지만아직은 도움을 받기보단 도울 수 있는 몸임에 감사합니다!! 조미경님은 비록 몸의 장애가 있지만 주변인들에게정신적 지지만큼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케어하시는 분이시네요^^사실 제목처럼 늙어감을 사랑하진 않지만제 인생에서 길을 잃고 한 치 앞을 못 보던 때가28살 때였어요. 젊었었고 그토록 원했던 직장에 다녔지만참 무력했던 삶을 살았었지요.내일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젊잖아요.현재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어요.
큰 기대 안 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영원한 시간강사인 아빠와 전업주부인 엄마는 수림의 외할아버지 집에 얹혀살았는데 결국 합가를 견디지 못한 외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을 떠나 순례주택으로 이사를 했어요. 세신사로 일해 번 돈으로 다세대인 순례주택을 샀고 누구보다 가난을 아는지라 세입자들에게 후한 건물주인 순례 씨.수림의 할아버지는 순례 씨와 많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만 수림의 엄마 반대도 있었고 결국 법적으론 깨끗한 사이로만 남았지요. 순례주택에서 순례 씨의 가장 최측근은 바로 16살 수림이랍니다. 언니 미림을 낳고 3개월 만에 생긴 수림으로 엄마는 우울증을 앓았고 결국 수림의 할아버지가 수림을 순례 씨에게 맡겼어요.언니 미림은 전교 1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아이인 반해 수림은 반 30명 중 13등을 해도 행복한 아이였어요. 길러준 순례 씨의 성정을 닮아 생활력도 강하고 씩씩하게 자란 수림.외할아버지가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하면서 고급 아파트가 되었고 엄마는 아파트와 주택 단지 사이를 차별 두던 사람이었죠.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할아버지가 생전 사기를 당했고 결국엔 아파트까지 빚으로 내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네요.그동안 자신들의 수입보다 과하게 외할아버지와 고모들의 도움으로 살았던 가족들은 닥친 현실 앞에 어쩔 줄 모르고.. 순례 씨는 외할아버지가 살던 집에 보증금 없이 수림의 가족을 받아주는데 이후 세입자들과 삐걱대는 수림의 가족들.그동안 수림을 차별했던 수림의 부모님과 언니 미림이 고생 좀 했으면 했는데 사람은 잘 변하지 않잖아요.수림의 엄마만 김밥 집 알바를 하게 되면서 땀의 가치를 조금 깨닫는 것으로 엔딩. 순례씨는 개명을 했다.'순하고 예의바르다'는 뜻의 순례(順禮)에서 순례자(巡禮者)에서 따온 순례(巡禮)로.나머지 인생을 '지구별을 여행하는 순례자' 라는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p13.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p53. 순례씨 마인드가 참 멋있네요^^나도 노년에 착한 건물주 하고 싶은데물질의 복만 없네요^^;;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책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