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봄 에디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큰 기대 안 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영원한 시간강사인 아빠와 전업주부인 엄마는 수림의 외할아버지 집에 얹혀살았는데 결국 합가를 견디지 못한 외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을 떠나 순례주택으로 이사를 했어요.
세신사로 일해 번 돈으로 다세대인 순례주택을 샀고 누구보다 가난을 아는지라 세입자들에게 후한 건물주인 순례 씨.
수림의 할아버지는 순례 씨와 많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만 수림의 엄마 반대도 있었고 결국 법적으론 깨끗한 사이로만 남았지요.
순례주택에서 순례 씨의 가장 최측근은 바로 16살 수림이랍니다. 언니 미림을 낳고 3개월 만에 생긴 수림으로 엄마는 우울증을 앓았고 결국 수림의 할아버지가 수림을 순례 씨에게 맡겼어요.
언니 미림은 전교 1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아이인 반해 수림은 반 30명 중 13등을 해도 행복한 아이였어요.
길러준 순례 씨의 성정을 닮아 생활력도 강하고 씩씩하게 자란 수림.
외할아버지가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하면서 고급 아파트가 되었고 엄마는 아파트와 주택 단지 사이를 차별 두던 사람이었죠.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할아버지가 생전 사기를 당했고 결국엔 아파트까지 빚으로 내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네요.
그동안 자신들의 수입보다 과하게 외할아버지와 고모들의 도움으로 살았던 가족들은 닥친 현실 앞에 어쩔 줄 모르고..  순례 씨는 외할아버지가 살던 집에 보증금 없이 수림의 가족을 받아주는데 이후 세입자들과 삐걱대는 수림의 가족들.
그동안 수림을 차별했던 수림의 부모님과 언니 미림이 고생 좀 했으면 했는데 사람은 잘 변하지 않잖아요.
수림의 엄마만 김밥 집 알바를 하게 되면서 땀의 가치를 조금 깨닫는 것으로 엔딩.

순례씨는 개명을 했다.
'순하고 예의바르다'는 뜻의 순례(順禮)에서
순례자(巡禮者)에서 따온 순례(巡禮)로.
나머지 인생을 '지구별을 여행하는 순례자' 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p13.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p53.

순례씨 마인드가 참 멋있네요^^
나도 노년에 착한 건물주 하고 싶은데
물질의 복만 없네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책입니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