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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심장이 깨지다
김아린 지음 / 소울에임 / 2016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연주, 이현민(강강 스포 유)
기대없이 봤는데 저는 재미있게 봤네요^^
연주는 4살때 부모가 사고로 죽었고 그나마 보험금이 많이 나와 고모들이 그녀 대신 수령했기에 고모집을 전전하며
살았어요. 하지만 고종사촌 동생이 깊은 밤 술에 취해 성폭행을 시도하자 반항했는데 마치 연주가 유혹한것처럼 고모에게 머리채를 잡혔고 연주는 그날 고모집을 나왔네요.
이후 홀로 공부하며 살아왔는데 세상은 예쁘고 똑똑하지만
힘이 되는 배경이 없는 그녀에게 더욱 잔혹합니다.
학교에서 질나쁜 선배에게 시달릴때 도와준 현민. 현민은 자신도 모르게 연주에게 자고 싶다고 말했고 연주 또한 그러자며 바로 대답했어요. 막상 그녀가 처녀인걸 알고는 놀란 현민.
그는 한영 그룹의 후계자였고 연주 이전엔 가볍게 여자들을 만났어요. 물론 연주와 만난후론 연주 밖에 없었지만 자신은 정략결혼을 할거라고 말합니다. 그의 세상은 결혼 따로 연애 따로 그래왔으니까요.
무슨 레파토리처럼 달라지는건 없다고.
여전히 그녀만 사랑한다고. 웃기시네 ㅋㅋ
둘은 연인이 된지 5년이지만 남들처럼 밖에서 만나지는 못했지요. 연주는 그가 결혼한다고 하자 그에게 바로 이별을 고했고 현민은 그저 그녀가 화가 났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주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네요. 뒤늦게 찾아온 현민은 연주를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어요.
4년후 연주는 동화작가가 되었고 외국에서도 여전히
공부중이었는데 담당 교수의 일로 일년간 한국에 왔네요.
그리고 우연인 현민과의 재회.
현민은 재회후 그녀가 사는 오피스텔을 통째 구입해 그녀의 옆집에 살면서 계속 그녀의 주변에서 서성입니다.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 다른건 억누르고 무감한 그녀가
스스로 자신의 혼란스런 마음을 상담을 통해 조금씩 풀어가는데요 상담사는 그녀가 한번도 어린이였던 적이 없었기에 너무 일찍 어른이되었다며 홀로 분투한 그녀의 삶을 응원해 주네요.
이제 연주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기로 했고 현민을 사랑해보기로 결심해요. 또 그와 자신의 세상은 다르기에 제대로 마지막을 해보기로 합니다.
현민은 다시 그녀가 자신을 받아주자 행복해 하지만 불안해하는데.. 결국 현민의 엄마가 연주의 뒷조사를 한후 그녀를 독대하네요. 무작정 헤어져라가 아닌, 자신들의 격에 맞는 여자가 되어라는 그녀의 조언.
물론 연주는 현민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상한걸 눈치챈 현민은 비서를 통해 자신의 엄마와 연주가 만난걸 알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연주는 끝을 이야기 했고 이제 현민은 과거 연주가 자신을 위해 맞춘 4년 보다 더 기다릴 수 있다며 6년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네요.
연주는 다시 미국으로 갔고 이제 4년이 흘렀어요.
부회장이된 현민과 시간강사로, 또 작가와 연구자로 바쁘게 살아가는 연주.
한결 밝아진 연주는 먼저 현민의 집에 찾아왔고 이제 현민은 결혼으로 그녀를 꼭 붙잡으려 계획하는데..
갑자기 연주는 결혼할 예정이고 우리 사이는 변함없을거라고 말해요. 놀란 현민은 연주가 제주도로 가자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연주 지인이자 동명이인의 결혼식이었어요.
자기가 연주에게 한 짓 그대로 돌려받았네요 쌤통 ㅎㅎ 현민은 이젠 정말 연주와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끝이 납니다.
연주가 단호할땐 단호해서 좋았고 홀로 꾹꾹 눌러 삼킨 세월이 안쓰러웠네요. 사실 연주에게 현민과의 결혼이 꼭 해피엔딩은 아니기에...그저 행복해라 연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