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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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링블링(요즘 이런 표지들이 많은데 예쁘긴 합니다^^) 하면서도 세련된 책표지.
419p의 장편 소설임에도 술술 읽히는 것이
영화화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석모도에 살았던 영두는 상급학교가 변변히 없었기에
서울에 있는 낙원하숙으로 가게 되었어요.
외할머니의 절친이었던 안문자할머니가 운영하는
낙원 하숙에서 손녀딸 리사와 같은 방을 쓰게 된 영두.
리사의 텃세가 있었지만 학교 생활도 성실히 하고
할머니의 일수 일도 돕는 등 서울 살이에 적응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영악한 리사는 영두를
시험지 유출사건의 공모자로 조작합니다.
영두는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자퇴 후
다시 석모도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아픈 시간을 보낸 뒤 이제 어른이 된 영두.
친구 은혜의 소개로 창경궁 안의 대온실 보수공사 수리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과거 낙원 하숙의 기억을 꺼내게 되었어요.
창경궁은 낙원 하숙과 아주 가까웠으니까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비어있던 하숙집은 생전 할머니가 후원하시던 보육원 소유가 되려던 차 소식이 끊겼던 리사가 한국에 오면서 영두와 재회하게 되었네요.
또한 보수공사 중 유골이 나오면서 공사는 중단되는데..

이 소설은 영두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
영두의 친구 은혜의 딸 산아의 성장기,
안문자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
일제강점기에 대온실을 만든 일본인 후쿠다 노보루의
이야기 등 몇 사람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어요.

역사와 픽션이 오가는 스토리가 자연스러워
김금희 작가님이 꽤 숙고해 글을 쓰신 것이 느껴지네요.
영두의 첫사랑이었던 순신과 재회하면서 열린 결말인데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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