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은 왜 독이 든 성배가 되었나 - 한 역학자의 코로나 난중일기
이덕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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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로나19가 유행한 동안
예방의학자이자 역학자인 이덕희 교수님이
개인 브런치에 올렸던 150여 편의 글 중
70편을 발췌하여 날짜순으로 엮은 책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코로나로 보낸 지난 3년간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같이 흘러가네요.
뉴욕 한복판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시체가 너무 많아 빨리 처리할 수 없어 가방에 담아 냉동차에 보관하는 뉴스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그에 반해 의료 혜택도 좋고 마스크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참 뿌듯했던 시간이 있었죠.
그러나 백신 패스를 하지 않으면 이동에 제한이 많아 어쩔 수 없이 2회는 맞았어야 했고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집콕만 했음에도)
나의 동선이 꼼짝없이 공개된다는 것이 더 두려웠던 시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본, 국가가 개인을 바코드로 통제한다는 걸 실제로 경험한 시간이었죠.
집 주변 환경도 코로나 기간 동안 가게 3~4곳이 사라졌는데 새로 들어온 곳이 다 무인 가게가 들어왔어요.
(밀키트, 아이스크림, 문구)
문화 공연계는 거의 초토화되었죠.
이미 계약된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었고 강행된 공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매도 당했고..
이덕희 교수님은 처음부터 자연 면역을 주장하셨기에 국가의 K 방역이 지나침을 언급하셨지만
그의 외침은 때론 조롱으로 협박으로 되돌아왔네요. 백신과 마스크가 정답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아직 코로나를 겪지 않은 저는 버스나 지하철, 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선 마스크를 쓰고 다녀요.
이제껏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지만 가장 좋은 건 걸리고도 무증상으로 넘어가는 면역력이 최고라는 데 저도 걸렸음에도 모르고 넘어갔길 바라네요.
그저 휘리릭 읽어버리기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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