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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72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 조각처럼
#나는오래된거리처럼너를사랑하고
가을엔 시집 읽어요.
오랜만에 만나는..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멋진 시집이네요.
제목부터 마음을 끌었는데 시인의 마음, 시인의 시선이 3자 입장으로도 보이게 글을 써서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