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베이비, 베이비
정은형 지음 / 카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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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린이 남편에게 임신사실을 알리려던 날 전약혼자 태윤은 남편 우현에게 예린이 임신한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말해요.(과거 그녀의 몸에서 봤던 은밀한 흉터까지 언급함)예린이 뭐라 말도 하기전 시댁에서 예린은 남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가 되어버렸고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시누에 반해 모진 차별을 겪네요. 자라온 환경이 남의 눈치를 보며 있는듯없는듯 살았던 자낮 여주라서였나요..예린은 미련할만큼 변명조차 하지 못하네요. 임신 내내 입덧과 다리에 쥐가나서 힘들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네요.
시누가 양수가 터져 출산하러 간날 혼자 남아있던 예린은 하혈을 했고 하필 눈이 많이 온 날이라 구급차 조차 달려오기 힘든 날이었네요.
결국 시누가 무사히 출산한 날 예린은 죽은 아이를 낳게 되었고 태윤은 뒤늦게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예린이 조산해 아이가 죽었다고 자책하는데 시어머니 시누 남편까지 서로 미안해서 예린에게 사과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답답이 여주에다 너무 어이없는 상황들이라 책을 덮고 싶을만큼 읽기 힘들었는데요 예린이 남편에게 마음이 닫히면서 이소설의 진가가 나오네요. 여주가 아이를 잃었지만 여전히 흐르는 모유와 변해버린 후각과 미각등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철저히 남편에게 마음을 닫아버려요.
절대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던 예린의 고통을 이제 우현이 예린에게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하네요. 말없이 예린이 따로 나온 집앞을 서성거리는 우현. 결국 우현을 받아주는 장면으로 끝이 났고 에필로그에는 그들이 외국에 나가 사는 모습이 그들을 지켜보는 고목의 시각으로 비춰지네요.
마음에 들지않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화도 내고 감정을 표출하는 예린이 속에 있는 슬픔의 응어리가 가실때쯤 그들에게 다시 새생명이 찾아오는걸로. 구작이고 눈물 줄줄 나는 작품이라 소문이 나서 읽기를 주저했는데 줄줄까진 아니었지만 가슴 찌르르 아팠네요.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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