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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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 다 그렇게 살지 않는가.
다만, 차마 그럴 수 없는 일에 그렇게하지 않기로 가까스로 선택할 때, 한걸음 인간다움에 다가서는 것이다. 검은 강으로 뛰어들지, 아이를 업고 빛이 새나오는 내집으로 걸어들지 망설이는 시간이 보다 짧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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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옌스 하르더 지음, 주원준 옮김 / 마르코폴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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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를 상상하는 수메르의 화법을, 토판의 톤으로 스을쩍 들여다 본다. 무거운 책의 더 무거운 활자더미 속에서 찾아내는 기쁨과는 다른, 박물관 전시관의 공기 속을 걷는 설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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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세트 - 전3권 - 제2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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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출판된 책을 가지고 있어도 재판이 탐나는 본이네요.
기대만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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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장애인 되다 - 장애학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비극 이야기
박정수 지음 / 그린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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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다. 결국 미처 열어보지 못한 일상의 이면을 저며내기에 이를 만큼 날카롭다.
가볍다. 비극과 신화를 뒤져 우상의 더께를 걷어내기에 충분할 만큼 날렵하다.
공부와 펜이 어떻게 연대가 되는지, 무엇에 도달해야하는지, 통쾌하게 또 무겁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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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김준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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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오랜 이야기는 일단 재밌다. 옮긴이의 치열한 성실 덕분에 1차텍스트로 역사를 읽는 재미를 충분히 챙길 수 있다. 동시에 구도의 문제나 신앙으로부터 사회현상으로서의 종교가 어느정도나 먼 거리에 놓이는지 선명하게 목도가능하다. 중등생만 되어도 충분히 문제의식을 훈련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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