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운명은 푸른숲 역사 동화 13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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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시간‘을 만난 열한 살 아이 이야기로 책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망설였습니다. 정직한 글로 보아도 좋을까...수길이 만난 암흑은 한 세기가 훌쩍 넘은 시간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암흑과 다르겠지만, 중심을 단단히 키우며 암흑에서 배우는 성장의 진실은 통하겠지요. 또 깊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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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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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아이의 외할머니- 엄마가 돌아가셨다. 기대와 응원을 받는 여섯 작가의 작품들은 좋은 기획물로만 읽힐 뻔했는데, 특수시점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해 읽는 내내 활자들은 곧잘 주먹뎅이만큼 커져 목에 울컥울컥 걸렸다. 책의 안방마님은 삽화다. 공명의 공간감을 두 배로 더하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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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마음 대산세계문학총서 11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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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읽은 소설들 중 단언컨대 가장 재미있다. 국경에 접한 오스트리아의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랄 것도 몇 없는 이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는이를 붙들고 다시 그런 어리석고 나약한 우리가 역사의 순간들을 살아가며 그 씨줄과 날줄을 엮는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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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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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의 급습 직전, 총기사재기 뉴스를 목도하기 전엔 소설의 여러 장면이 ‘그저 영화적‘ 으로 보였지만, 이 봄 재난이 일상의 멱살을 쥐고 흔들자 현실과 허구는 딱 붙어 상황 한가운데 우리를 세우고 선택을 묻는다.문장과 서사의 속도감은 좋은데 청소년 독자가 이 두께를 감당할까는 다소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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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의 비밀 높새바람 1
박용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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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독서 시장에 나온 지 16년 되었다. 아직도 이 작품을 더러 읽을까도 싶지만, 이 작품을 지금 권하는 이유는 물론, 휴원과 축소 수업을 번갈아 반복하는 이 시절의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집에서 느그럭거리고 계시는 초5~1이라면.

시간이 다소 남아 돈다면, 너무 놀아서 약간 엄마의 눈치도 보이고, 무엇보다 쿡쿡 쑤시는 양심과 불안감 앞에 당당하게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면 더 늦기 전에 이 작품을 한 번 읽자.

 

장점1. 뭐니뭐니해도 이야기가 제법 재미있다. 대체로 과학동화란 미스터리물 냄새를 좀 풍기다가 결국은 과학 지식을 다소 지루하게 늘어놓는 대목이 적지 않지만, 이 작품엔 그런 면이 확실히 적다.’ 없다고는 못하겠으나 이 정도 분량의 정보라면 이야기를 재밌게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알아야 한다.

 

장점2.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죄다 바이러스 이야기뿐인 요즘같은 상황에, 근본적으로 이 바이러스라는 것들, ‘박테리아라는 것들 등이 어떤 습성과 힘을 가진 것들인지, 어쩌다 이른 괴력을 가지게 된 것인지를 의외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어디 가서 제법 아는 척 떠들 만하다. 과학책들의 감염의학계열의 사진 자료에 혹시 공포증같은 걸 가진 친구들이 있다면, 그런 사진 한 장 없이도 생생히 전달되는 이야기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장점3. 이 시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지점이 어딘지를 분명히 알게 해 준다. 인간이란 이 지구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어떤 재앙을 쌓아 올리고 있는지. 이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생명체들과 과연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동고동락까지는 언감생심이고, 그저 동거(同居)를 위한 윤리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상당히 탄탄한 근거를 준다. --- 이 부분은 이 긴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갈 때 쓸 만한 감상문의 내용이 되어 줄 것이다.

 

단점1. 아무래도 출판이 제법 오래 전이라 표지의 매력이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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